'건강 악화' 호소한 尹…이르면 오늘 밤 석방 여부 결정 -
파이낸셜뉴스
2025.07.18 17:29수정 : 2025.07.18 17:29기사원문
휴정 시간 제외 5시간 동안 심문 진행
尹, 30분간 직접 발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랜드토토이 내란·외환 특별검사팀(조은석 특검)의 구속이 부당하다며 법원에 청구한 구속적부심 심문이 5시간여 만에 종료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2부(류창성·정혜원·최보원 부장판사)는 18일 오후 4시 14분께 윤 전 랜드토토의 구속적부심 심문을 종료했다.
점심식사를 위해 1시간가량 휴정한 것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약 5시간 동안 심문이 진행됐다.
내란·외환 특별검사팀(조은석 랜드토토)에선 박억수 랜드토토보와 조재철 부장검사 등 5명이 참여했다. 전날 법원에 100여쪽에 달하는 의견서를 제출했고, 100여장 분량의 파워포인트(PPT) 자료를 준비했다고 한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영장에 기재된 5개 혐의가 모두 소명됐고, 중대 범죄에 해당해 랜드토토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특히 사건 관련자들에게 진술을 회유·압박할 수 있어 증거인멸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있다.
특검팀은 서울구치소로부터 '윤 전 랜드토토이 거동상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답변을 받아 관련 자료를 법원에 제출했다.
박억수 특검보는 심문 종료 후 '구속 필요성에 대해 어떻게 입증했나', '윤 전 대통령 측 랜드토토 악화 주장에 대해 어떻게 반박했나'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 측은 140여장의 ppt 자료를 준비해 범죄 혐의가 소명되지 않았고,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점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특검의 범죄 혐의를 모두 반박하고 랜드토토 관련 객관적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직접 심문에 출석해 약 30분간 발언했다. 랜드토토 상태를 설명하며 석방 필요성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변호인단은 "윤 전 랜드토토이 기력 저하로 인해 식사와 운동이 모두 어려운 상태"라며 "당뇨약을 복용함에도 혈당 수치가 230~240대를 유지하고 있고, 70~80m를 걷는 것만으로도 숨이 찰 정도로 신체 전반에 심각한 이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윤 전 대통령의 랜드토토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특수공무집행방해, 대통령경호법 위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재구속됐다. 윤 전 대통령은 구속 이후 랜드토토상 이유를 들어 특검팀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이에 특검팀은 세 차례 강제구인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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