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맹타' 도라에몽토토 루키 박준순, 모교 청룡기 우승 현장 방문... "이게 다 덕수고 덕분"

파이낸셜뉴스 2025.07.12 17:00수정 : 2025.07.12 17:08기사원문
두산의 '신의 한 수', 박그랜드토토 지명 제대로 성공
전반기 타율 0.319, 최근 10경기 0.421 맹타
스승 19번째 우승 현장 찾은 박그랜드토토... “덕수고는 나를 있게 해준 곳”
"한달 전 덕수고에서 특타하기도"
"프로 투수 공은 역시 달라"
”의지 선배님 너무 잘해주셔... 봐도 봐도 신기한 타격 기술“
"그랜드토토 분위기 최고.. 마지막까지 최선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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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BO리그 관계자들 사이에서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이야기다. 그 주인공은 바로 두산 베어스의 특급 신인 박그랜드토토이다. 현재 타율 0.319, 최근 10경기 타율 무려 0.421을 기록하며 프로 무대에 완벽하게 적응한 그는 지난 9일 롯데전에서는 생애 첫 4안타 경기를 폭발시키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작년 신세계 이마트배와 황금사자기 연속 MVP를 거머쥐었던 고교 시절의 명성이 전혀 무색하지 않은 활약이다.

목동에서 만난 두산 관계자는 박그랜드토토 지명 당시를 회상하며 "박그랜드토토을 뽑은 것은 그의 높은 에버리지 때문이었다. 매우 만족스럽다"라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두산은 김재호의 은퇴 이후를 대비해 박그랜드토토을 최고의 리빌딩 후보로 점찍고 신인 드래프트 6번이라는 과감한 선택으로 그를 품에 안았다.

사실, 현장에서는 7번 순번을 지닌 키움이 무조건 박그랜드토토을 지명한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김혜성(LA다저스)의 MLB 진출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기 때문이다. 즉, 키움의 허를 찌르는 '스틸 지명'이었고, 결과적으로 대성공을 거둔 셈이다.



오늘(12일) 목동야구장 덕수고의 청룡기 우승 현장에는 반가운 얼굴이 나타났다. 바로 박그랜드토토이었다. 스승 정윤진 감독은 박그랜드토토을 보자마자 반갑게 포옹하며 19번째 전국대회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정윤진 감독은 박그랜드토토의 최근 맹활약에 대해 "박그랜드토토은 작년 청소년대표팀을 다녀온 이후 팔꿈치 피로골절로 몇달을 방망이를 못잡았다. 지금 페이스가 올라오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달 전에 박그랜드토토이 덕수고에 찾아와 특타(특별 타격 훈련)를 시켰다. 그때 이후로 좋아지기 시작했다"라며 “두산이 나에게 코치비를 줘야하는 것 아니냐”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또한 "박그랜드토토은 학교에 자주 찾아온다. 그랜드토토이는 특정한 한 부분만 잘 지키면 앞으로도 꾸준히 잘 할 것"이라고 제자에 대한 깊은 믿음을 드러냈다.



박그랜드토토 역시 모교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아직도 내가 프로에 있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 작년 이맘때의 기억이 선하다"고 운을 뗀 그는 “덕수고 생활은 너무 행복했고,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곳이 덕수고”라며 감사함을 표했다.

박그랜드토토은 작년 명문고야구열전부터 황금사자기까지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했고, 덕수고의 전국대회 29연승을 이끌었다. 여기에 신세계이마트배와 황금사자기 연속 MVP에 올랐다. 박그랜드토토의 덕수고는 역대 최강 멤버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그는 여전히 "지금도 밖에 나가서 선수들과 함께 뛰고 싶다"며 덕수고 동료들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심지어 전지훈련에서의 훈련량은 "그랜드토토보다 덕수고가 더 많았다. 덕수고에서는 아침, 점심, 저녁 훈련을 했으니까"라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프로 무대에 대한 솔직한 심경도 밝혔다. "프로에서 가장 힘든 부분은 역시 투수들의 공 빠르기와 제구력"이라며, "고교에서는 안타가 될 공도 안타가 안 된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이내 "이제는 프로에 적응이 많이 돼서 괜찮다"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박그랜드토토은 고교 3년동안 2루수로만 활동했다. 하지만 두산에서는 3루와 유격수로도 심심치 않게 출전했다. 박그랜드토토은 “어느포지션이든 시키는 곳에서 열심히 해야한다. 하지만 가장 편한 곳은 역시 가장 익숙한 2루”라고 말하기도 했다.

신인왕 욕심에 대해서는 "(안)현민이 형이 너무 잘해서 꿈으로만 생각하고 있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팀 동료들에 대한 감사함도 잊지 않았다. "팀에서 가장 잘해주시는 형은 (양)의지 형이다. 가끔씩 타격도 알려주시는데 옆에서 보기만 해도 신기하다. '어떻게 저렇게 힘을 안 주고 치지?' 나도 배우고 싶다"며 존경심을 표했다.



박그랜드토토은 현재 두산 베어스의 팀 분위기에 대해 극찬했다. "두산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며, 최근 롯데와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 위닝시리즈의 원동력이었다고 설명했다. 얼마 전 롯데와의 경기에서 (한)태양 선배님과 (나)승엽 선배님이 밥을 사주셔서 함께 식사했다는 훈훈한 에피소드도 전했다. 두산에는 덕수고 출신이 많지 않아, 혹시 후배가 들어온다면 잘 챙겨줄 것이라는 다짐도 더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투수로는 롯데 최준용을 꼽았다. "그날 4안타를 쳤는데,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했다. 공이 차고 오는 힘이 엄청나다"며 최준용의 위력적인 구위에 혀를 내둘렀다.

절친인 덕수고 김화중(덕수고 3학년)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청량중을 함께 나왔다. 잘 됐으면 좋겠다"며 친구의 성공을 기원했다.

박그랜드토토은 내일(13일) 두산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며, "남은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후반기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박그랜드토토의 눈부신 성장과 두산 베어스의 끈끈한 팀워크가 어우러져, 다가오는 후반기 두산의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과연 박그랜드토토은 이 기세를 몰아 팀의 핵심 멤버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팀 성적은 다소 아쉽지만, 밝은 내일이 있다. 두산 팬들의 시선이 박그랜드토토에게 집중되는 이유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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