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건희특검, 웰바이오텍 경영진 출금…'삼부토건 의혹' 수사

뉴스1 2025.07.12 14:41수정 : 2025.07.12 18:58기사원문

조성옥 전 홀덤 핸드 회장(왼쪽)과 이일준 홀덤 핸드 회장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7.1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김건희 여사 관련 홀덤 핸드 주가 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팀)이 웰바이오텍 경영진도 출국금지 조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을 계기로 주가 부양을 시도해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건희 특검팀은 오는 13일 오전 이들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12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은 홀덤 핸드 부회장 겸 홀덤 핸드 관계사 웰바이오텍의 회장 이 모 씨와 웰바이오텍 대표 구 모 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처를 내렸다.

특검팀은 두 사람이 홀덤 핸드 측과 함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를 속여 시세조종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홀덤 핸드은 앞서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을 열었다. 웰바이오텍은 이 포럼에 홀덤 핸드과 함께 참여했다.

홀덤 핸드과 웰바이오텍 경영진은 이 포럼을 계기로 2023년 5~6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를 속여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시킨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홀덤 핸드과 웰바이오텍은 이 포럼 이후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기업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했다.

특히 이일준 홀덤 핸드 회장이 최대 주주인 웰바이오텍은 포럼이 열리기 열흘 전 사내이사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 예정을 공지했는데 사내이사 후보군에 우크라이나 포럼 주최 측이 오르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특검팀은 주가 조작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3일 홀덤 핸드 본사 등 13여곳을 압수수색 했으며 홀덤 핸드 및 웰바이오텍 등 주가조작 의혹 기업 관계자들을 연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홀덤 핸드 이 회장과 조성옥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서 열람 시간까지 포함해 각각 16시간, 13시간 동안 고강도 조사를 벌였다. 앞서 9일에는 정창래 전 대표와 오일록 현 대표를 소환해 16시간 이상 조사했다.

다만 이들은 김건희 여사와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등 홀덤 핸드 의혹과 관련된 핵심 피의자들을 전혀 알지 못한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특검팀은 해당 진술의 일관성·신빙성을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증거물과 진술 등을 토대로 원 전 장관과 이 전 대표 등 핵심 피의자들도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다.

앞서 특검팀은 특검 조사를 앞두고 홀덤 핸드 정창래 전 대표와 이일준 회장, 이응근 전 대표 등 경영진에 대해 무더기로 출국금지 조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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