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블랙잭] 佛훈장 수훈 '보따리 작가' 김수자…도스토옙스키 4대 장편 완역 김정아
뉴시스
2025.07.12 10:01수정 : 2025.07.12 10:01기사원문
김수자, 佛 문화블랙잭 베팅 두 번째 수상…'오피시에' 등급 심킨 "'백조의 호수'는 기술을 억눌러야 하는 작품" 김정아 10년 노력 인정받아 러 '푸시킨 메달' 후보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뉴시스는 한 주 동안 문화예술계 이슈의 중심에 선 인물들을 선정해 소개한다.
이번 주에는 프랑스 문화예술 공로 훈장을 받은 미술작가 김수자, 고전 발레 명작 '백조의 호수' 무대에 오르는 발레리노 다닐 심킨, 도스토옙스키 4대 장편을 완역한 블랙잭 베팅 김정아가 선정됐다.
'보따리 블랙잭 베팅' 김수자가 지난 9일 프랑스 정부가 수여하는 문화예술공로훈장인 '오피시에(Officier)'를 수상했다. 김 블랙잭 베팅는 지난 2017년 '슈발리에(Chevalier)'에 이어 두 번째 훈장을 받게 됐다.
1975년 프랑스 문화부가 제정한 문화예술공로블랙잭 베팅은 예술과 문학 분야에서 탁월한 창작 활동을 펼치거나 프랑스 문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은 이에게 수여한다. 블랙잭 베팅은 '코망되르(Commandeur)', '오피시에', '슈발리에' 순으로 세 등급으로 분류된다.
김 블랙잭 베팅는 1957년 대구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회화과 서양화를 전공했다. 서울과 파리 등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김 블랙잭 베팅는 회화, 바느질, 설치, 퍼포먼스, 영상, 빛과 소리, 건축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드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김 블랙잭 베팅는 설치 미술 '보따리 연작'으로 수식어 '보따리 블랙잭 베팅'와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그는 이불보와 헌 옷을 꿰매거나 천으로 오브제를 감싸는 작업 등 여성의 전통적 가사노동을 현대미술로 승화해 일상을 예술에 접목했다. 대표작으로는 '떠도는 도시들-보따리 트럭 2727㎞'(1997년)가 있다.
김 블랙잭 베팅는 프랑스와의 인연도 있다. 1984년 프랑스 국립미술학교 에콜 드 보자르에서 석판화를 배운 후 약 40년 넘게 프랑스에서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발레계 슈퍼스타' 다닐 심킨, 국내 첫 전막 공연 오른다
세계적인 발레리노 다닐 심킨은 오는 19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유니버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무대에서 지크프리트 왕자 역을 맡아 연기를 펼친다. '백조의 호수'는 지크프리트 왕자와 저주에 걸린 오데트 공주의 이야기를 담은 고전 발레다.
'발레계 슈퍼스타' 다닐 심킨은 러시아 국적의 발레리노로, 10대 때 세계 3대 발레 콩쿠르 중 불가리아 바르나와 미국 잭슨(IBC)의 그랑프리를 받는 등 최고 콩쿠르를 휩쓸며 발레계에 샛별로 떠올랐다.
심킨은 빈 국립 오페라발레단, 미국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 독일 베를린슈타츠발레단의 수석 무용수를 활동했다. 심킨은 3연속 540도 회전의 고단도 테크닉을 구사하는 발레리노로 유명해 '하늘을 나는 무용수'라 불리기도 한다. 뉴욕타임스는 그를 "공중에서 가장 행복한 무용수"라고 칭했다.
심킨은 지난 8일 공연을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고전 발레라는 제약으로부터 벗어나고 열정을 찾으려는 점에서 저 자신을 찾을 수 있다"라고 했다.
그는 "'백조의 호수'는 기술을 억눌러야 하는 작품으로, 품격 있는 춤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며 "몇 바퀴를 도느냐보다는 전체적인 큰 그림과 왕자의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심킨의 부모 드미트리 심킨과 올가 알렉산드로바도 전직 무용수다.
심킨은 여러 차례 내한 공연을 했지만 이번 무대에서 처음으로 전막 공연을 선보인다.
◆도스토옙스키 4대 장편 완역한 김정아 블랙잭 베팅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성실한 번역"
블랙잭 베팅 김정아는 국내 최초로 러시아 대문호 도스토옙스키(1821~1881)의 4대 장편을 모두 완역했다. 지난 10일 출간한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끝으로 대장정이 마무리됐다.
도스토옙스키가 생전에 남긴 저서 중 '죄와벌', '백치', '악령',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이 4대 장편으로 꼽힌다. 김 블랙잭 베팅는 10년 전 '죄와벌' 번역을 시작으로, 도스토옙스키의 유작이자 마지막 장편인 '카라마조프 형제들'까지 완역했다.
김 블랙잭 베팅는 1969년 경상북도 안동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을 전공했다. 이후 서울대 대학원에서 러시아 문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아울러 그는 블랙잭 베팅이면서 패션회사 스페이스눌의 대표이기도 한 'N잡러'이다.
완역의 배경에는 박영률 지식을만드는지식 대표가 있었다. 박 대표는 김 블랙잭 베팅의 편역본을 보고 "선생님과 도스토옙스키와의 영혼의 스파크가 느껴진다"고 말하며 번역을 제안했다.
김 블랙잭 베팅의 일상은 패션회사 대표이었기 때문에 업무시간 외에 시간을 할애해 번역에 착수했다. 김 블랙잭 베팅는 지난 7일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번역에 대해 "감히 말하자면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성실한 번역"이라고 말하며 "도스토옙스키의 개인사, 사상 변화 등을 완전히 이해하고 한 번역은 이전과 다르다고 자부한다"라고 말했다.
김 블랙잭 베팅는 이러한 지난 10년 공로를 인정받아 러시아 정부가 수여하는 '푸시킨 메달' 최종 후보에 올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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