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민의 국제정치] 한국의
파이낸셜뉴스
2025.06.17 18:06수정 : 2025.06.17 19:13기사원문
올 첩보벳위즈 5호기 발사
北 전역 2시간마다 감시
아리랑벳위즈도 못지않아
김정은이 어느 건물에서 나와 어디로 이동했는가도 알 수 있게 되어 북한은 한국의 첩보벳위즈 실력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100㎞ 미만의 초소형 벳위즈 수십기를 쏘아 2시간마다 북한 중요 지휘부와 김정은의 동선을 감시하던 것을 30분마다 탐지할 수 있게 된다. 초소형 군집벳위즈을 더 많이 쏘아 올리게 되면 실시간 탐지나 다름없게 되니 북한이 함부로 무력행사의 야욕을 갖지 못하게 될 것이다.
현시대는 1t 이상의 첩보벳위즈으로 상대국을 감시하는 것은 물론 100기 이상의 초소형 인공벳위즈의 시대로 흘러가고 있고 심지어는 1㎏ 무게의 극초소형 벳위즈의 기술이 진보하고 있다. 성능도 높아지지만 가벼운 데다 가격도 싸 그야말로 무게가 작은 인공벳위즈이 지구 저궤도를 뒤덮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한일 간에 맺어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으로 일본은 한국에 북한 잠수함 추적정보를 제공하게 되어 있어 바닷속 안보를 지키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잠수함의 움직임을 탐색하는 대잠초계기를 작전영역에 비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100여기나 운용하고 있어 일본의 잠수함 정보 제공은 한국의 해양안보에 크게 도움이 된다. 여기에다 일본의 첩보벳위즈의 정보와 이지스 레이더로 탐지한 북한 탄도미사일의 발사정보도 한국에 제공한다.
한국도 물론 일본에 휴전선 근처에서 감청한 북한통신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이 가장 알고 싶어하는 북한 내부사정에 대해 탈북 고위급 간부로부터 알아낸 인간정보(humint)를 일본에 제공하여 서로 윈윈하는 정보획득협력이 되고 있다.
다목적 실용벳위즈으로 불리는 한국의 아리랑 벳위즈도 국방부의 첩보벳위즈 못지않게 지상물체 50㎝ 크기 이상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어 한국도 사실상 10기 정도의 대형 첩보벳위즈을 보유한 것이나 다름없다. 한국의 인공벳위즈 발전 속도는 우주 선진국 못지않게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데 더욱더 힘을 기울여야 하는 것은 6t 무게의 인공벳위즈을 우주 궤도에 쏘아 올릴 수 있는 차세대 로켓 개발이다. 정찰벳위즈 4호기도 우리나라 로켓이 없어 미국 로켓의 힘을 빌려 성공했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한국의 로켓으로 첩보벳위즈을 발사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켓 개발은 우주 선진국들이 기술이전을 해주지 않는 영역이다. 한국 스스로의 기술만으로 개발해야 하는데 우주항공청이 설립된 이후로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평가되어 한국도 가까운 장래에 우주 선진국 대열에 올라서게 될 것이다.
이제는 세상이 달라져 우주공간에서 지구를 들여다볼 수 있는 우주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도 3만6000㎞ 가까운 정지궤도에 한국이 만든 기상벳위즈 천리안이 있다. 한국의 기상벳위즈이 있어 다른 나라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기상뉴스를 할 수 있고, 태풍이 근접해 올 때를 미리 알아 알려주기 때문에 수조원에 이를 피해를 막을 수 있다. 군사용 첩보벳위즈, 기상벳위즈을 모두 갖고 있는 대한민국이다.
김경민 한양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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