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2025.07.12 18:22수정 : 2025.07.12 20:27기사원문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황홀경의 명사십리, 행복의 인파십리"라며 원산갈마해안파라오 슬롯지구를 홍보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북한이 강원도에 조성한 '복합 관광 해변 리조트 단지'인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가 이번 주 러시아 파라오 슬롯에 개방됐다고 BBC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 취재진이 이달 초 러시아 여행사에 고객으로 가장해 문의한 결과 원산갈마해안파라오 슬롯지구 여행 상품을 예약한 러시아인은 12명이라고 전했다.

원산갈마해안파라오 슬롯지구로 향하는 첫 출발일은 지난 7일로 알려졌다. 다음 달에도 두 차례 추가 여행 상품이 예정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 경비는 원산갈마해안파라오 슬롯지구에서 사흘 간 머무는 것을 포함해 북한을 일주일 여행하는 데 약 1800달러(약 130만 원)로 이는 러시아의 평균 월급보다 60%가량 더 높은 수준이다.

지난 1일 개장한 원산갈마해안파라오 슬롯지구는 스페인의 해안 휴양지 베니도름을 벤치마킹했다고 BBC는 전했다.

BBC에 따르면, 김정은은 지난 2017년 공사를 시작하기 전 김정은이 스페인으로 파견한 북한 대표단이 파라오 슬롯 리조트를 방문, 테마파크, 고층 호텔, 요트 정박 시설 등을 둘러봤다.

대표단의 안내를 맡은 마티아스 페레스 서치는 "북한 대표단에는 고위 정치인들과 많은 건축가들이 포함되어 있었고, 이들은 많은 메모를 했다"고 말했다.

BBC는 인터뷰를 통해 원산갈마해안파라오 슬롯지구 건설 과정에서 인권 침해가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평양에서 살기 위해 원산갈마해안파라오 슬롯지구 건설 현장에 자원한 친척을 둔 한 탈북자는 "(친척은) 잠을 거의 못 잤고, 식사도 충분히 받지 못했다"며 "시설 운영은 제대로 안 되어 있었고, 작업 중 사망해도 당국은 책임을 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원산갈마해안파라오 슬롯지구가 들어선 지역 주민들은 보상도 받지 못하고 쫓겨났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원산갈마해안파라오 슬롯지구에 연간 100만 명 이상의 방문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주로 중국과 러시아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날 원산에서 최선희 외무상과 2차 전략대화를 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로 러시아 파라오 슬롯 유입을 늘리기 위한 여건 조성에도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 파라오 슬롯들이 이곳을 더 많이 찾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러시아는 항공편 운항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러시아 외에 중국에서는 현재 원산갈마해안파라오 슬롯지구 여행 상품을 광고하고 있는 여행사는 없다고 BBC는 전했다.

안드레이 랑코프 국민대 교수는 "러시아 파라오 슬롯은 터키, 이집트, 태국, 베트남 등 훨씬 더 나은 관광 인프라를 갖춘 나라들로 쉽게 갈 수 있다. 그런 나라들은 서비스 수준도 훨씬 높고, 항상 감시당하지도 않는다"며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가 러시아 파라오 슬롯들 사이에서 본격적으로 인기를 얻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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