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 대출 규제 약발 먹혔나…카뱅 '홀덤 오픈런' 열기 진정 - 파이낸셜뉴스
뉴스1
2025.07.10 11:33수정 : 2025.07.10 11:33기사원문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6.27 부동산 카드카운팅 규제 전산 적용 차 주택담보카드카운팅 신규 접수를 중단했던 카카오뱅크가 약 열흘 만에 업무를 재개했다. 정부 규제로 카드카운팅 문턱이 높아진 이후 '주담대 오픈런' 열기 또한 다소 진정된 모양새다.
뉴스1 취재에 따르면 10일 오전 6시 기준 카카오뱅크 앱상에서 주담대 신규 접수는 무리 없이 가능했다.
카카오뱅크는 전날인 9일 오후 4시부터 주담대(갈아타기 포함) 영업을 재개했다. 지난 3일 신용카드카운팅(갈아타기 포함), 마이너스통장 카드카운팅 업무를 재개한 데 이어 주담대 신청까지 재개되면서 모든 카드카운팅 업무가 정상화됐다.
카드카운팅 규제가 발표되기 전 최근 몇 년간 카카오뱅크나 케이뱅크 같은 인터넷뱅크에서 오픈런 현상이 자주 발생했다. 시중 은행이 카드카운팅 고삐를 조이고 금리를 올리자,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고 신청이 쉬운 인터넷뱅크로 수요가 몰린 것이다.
이에 이용자들은 주담대 신규 접수가 열리는 시간에 맞춰 비대면 신청을 노렸지만 '하루 접수량이 초과해 카드카운팅 신청이 불가하다'라거나 '일일 신청 건 접수가 마감됐다'는 등의 문구에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다만 이전처럼 몇 초 만에 주담대 신청이 마감되는 건 아니지만 수도권 지역 주담대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그 때문에 지역별로 카드카운팅 한도 소진 속도도 다르다는 것이 카카오뱅크 측의 설명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가계카드카운팅 관리 방안에 따라 접수량을 유동적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수요는 지역별, 상품별로 차이가 있는 상황"이라며 "실수요자를 위한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가계 카드카운팅 관리 강화 방안'이 발표되고 하루 뒤인 지난달 28일부터 모든 비대면 카드카운팅 신규 접수를 중단한 바 있다.새로 시행된 주담대 관련 규제로는 수도권·규제 지역 내 주택 구입 목적으로 주담대를 받을 시 '6개월 이내 전입 의무 부과', 소득 상관없이 '주담대 한도 6억원 제한'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주담대를 취급하는 또 다른 인터넷뱅크인 케이뱅크는 아직 주담대 업무를 중단하는 상황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주담대 업무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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