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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금융일반

6.27 홀덤 규제 약발 먹혔나…카뱅 '주담대 오픈런' 열기 진정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차한 홀덤 오피스의 모습. 2022.2.2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차한 카카오뱅크 오피스의 모습. 2022.2.2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6.27 부동산 홀덤 규제 전산 적용 차 주택담보홀덤 신규 접수를 중단했던 카카오뱅크가 약 열흘 만에 업무를 재개했다.

정부 규제로 홀덤 문턱이 높아진 이후 '주담대 오픈런' 열기 또한 다소 진정된 모양새다.

뉴스1 취재에 따르면 10일 오전 6시 기준 카카오뱅크 앱상에서 홀덤 신규 접수는 무리 없이 가능했다.

카카오뱅크가 주담대 업무를 재개하고 첫 오전 신청이 열린 이날, 접수 시작과 동시에 일일 홀덤 한도가 모두 소진되는 '오픈런' 현상은 일어나지 않은 것이다. 최근 시행된 정부의 강력한 홀덤 규제 정책에 과열됐던 주담대 신청 발길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는 전날인 9일 오후 4시부터 주담대(갈아타기 포함) 영업을 재개했다. 지난 3일 신용홀덤(갈아타기 포함), 마이너스통장 홀덤 업무를 재개한 데 이어 주담대 신청까지 재개되면서 모든 홀덤 업무가 정상화됐다.



홀덤 규제가 발표되기 전 최근 몇 년간 카카오뱅크나 케이뱅크 같은 인터넷뱅크에서 오픈런 현상이 자주 발생했다. 시중 은행이 홀덤 고삐를 조이고 금리를 올리자,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고 신청이 쉬운 인터넷뱅크로 수요가 몰린 것이다.

이에 이용자들은 주담대 신규 접수가 열리는 시간에 맞춰 비대면 신청을 노렸지만 '하루 접수량이 초과해 홀덤 신청이 불가하다'라거나 '일일 신청 건 접수가 마감됐다'는 등의 문구에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다만 이전처럼 몇 초 만에 주담대 신청이 마감되는 건 아니지만 수도권 지역 주담대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그 때문에 지역별로 홀덤 한도 소진 속도도 다르다는 것이 카카오뱅크 측의 설명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가계홀덤 관리 방안에 따라 접수량을 유동적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수요는 지역별, 상품별로 차이가 있는 상황"이라며 "실수요자를 위한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가계 홀덤 관리 강화 방안'이 발표되고 하루 뒤인 지난달 28일부터 모든 비대면 홀덤 신규 접수를 중단한 바 있다.
새로 시행된 홀덤 관련 규제로는 수도권·규제 지역 내 주택 구입 목적으로 홀덤를 받을 시 '6개월 이내 전입 의무 부과', 소득 상관없이 '홀덤 한도 6억원 제한'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홀덤를 취급하는 또 다른 인터넷뱅크인 케이뱅크는 아직 홀덤 업무를 중단하는 상황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이날 오후 홀덤 업무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