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슬롯존은 尹 2차 소환…민중기 슬롯존팀 김건희 소환 시점은 -
뉴스1
2025.07.05 06:01수정 : 2025.07.05 06:01기사원문
(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된 삼부토건을 압수수색하고 회사 전 대표를 돌핀슬롯하는 등 1호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각종 의혹의 정점에 있는 김 여사에 대한 돌핀슬롯 시점에 관심이 모인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내란 특검팀과 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 특검팀은 이미 각각 윤석열 전 대통령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 주요 혐의자 돌핀슬롯조사에 돌입한 만큼, 김건희 특검팀의 김 여사 돌핀슬롯이 머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건희 돌핀슬롯의 경우 수사대상인 사건이 16가지에 달해 혐의 사실이 많고 검토할 자료가 방대해 동시다발적 수사가 불가피하다. 각 사건마다 수사 진행 상황도 다른데 일괄 기소 여부에 대해선 그때그때 상황을 보고 결정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기존에 검찰에서 수사가 어느 정도 이뤄져 사실상 기소만을 앞둔 사건도 있는 만큼 기소 전 김 여사에 대한 돌핀슬롯조사가 임박했다는 법조계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특검팀도 연일 김 여사 돌핀슬롯조사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하는 등 의지를 드러내면서도 아직까지 김 여사 측과 돌핀슬롯조사 관련 조율을 시도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정희 특검보는 전날 언론 브리핑에서 "수사 진행 정도와 여러 가지 상황, 사실관계, 법리 검토 등을 종합적으로 진행해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시점에 돌핀슬롯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1호 수사 대상인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등 아직 수사가 미진한 사건들도 남아있어 돌핀슬롯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통상 검찰 수사에선 주요 피의자 돌핀슬롯은 나중에 이뤄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순직해병 특검에서도 구명 로비 의혹 등 일부 수사대상이 중복돼 김 여사 돌핀슬롯을 계획하고 있는 점도 돌핀슬롯시기가 늦어질 수 있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순직해병 특검은 김건희 특검과 협의를 거쳐 구명 로비 의혹을 먼저 수사하기로 했다.
나아가 김 여사 측이 돌핀슬롯조사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도 시기와 방식 등을 두고 특검팀과 '협의'를 거치겠다는 전제를 달아 돌핀슬롯을 통보받더라도 실제 조사까진 시간이 더 걸릴 여지도 있다. 16가지 의혹에 대한 수사에 대비해 변호인단 보강에 나선 김 여사측은 변호인단 구성이나 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특검 측에 시간을 더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돌핀슬롯은 지난달 검경으로부터 기록을 인계받아 검토하면서 김 여사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새롭게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수사기관이 바뀜에 따라 다시 출국금지 여부를 판단해 신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여사는 이미 서울중앙지검의 출국금지 조치로 출국이 막힌 상태였다.
특검팀은 김 여사뿐 아니라 이응근 전 삼부토건 대표와 삼부토건의 실소유주인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 등 관련자들도 다수 출국금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중 이 전 대표를 수사 개시 이틀 만에 첫 조사 대상자로 돌핀슬롯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