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국방장관 후보자 청문회 또 파행 김병주 "성일종, '이적죄' 발언 사과하라" 성일종 "공개 안 된 슈퍼슬롯 언론에 얘기해"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슈퍼슬롯에서 성일종 국방위원장에게 발언권을 신청하고 있다. 2025.07.15. suncho21@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7/15/202507151718362243_l.jpg)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슈퍼슬롯에서 성 위원장이 자신을 겨냥해 '이적죄'라고 발언을 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성 위원장께 심히 유감을 표한다"며 "제가 아침에 라디오에서 무인기 (슈퍼슬롯에) 대한 것을 많이 공개했다. 성 위원장은 저를 보고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을 외환죄로 엮으려 한다. 4성 장군 출신이라는 사람이 이렇게 하는 것은 '이적죄'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성 위원장은 국방위원장 자격이 있나"라며 "12·3 내란이 났을 때 (국회의 계엄) 해제 결의에 참가했나. 내란수괴를 탄핵소추안 할 때 찬성했나. 부끄럽지 않나"고 했다.
앞서 김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서 "올 1월 드론슈퍼슬롯사령부가 해당 슈퍼슬롯을 수행했던 부대의 명칭을 바꾸고 핵심 관련자들을 전출시켰다"며 군의 '조직적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전날에 이어 '한국군 무인기 북한 침투'와 관련해 추가 폭로에 나선 것이다. 이에 성 위원장은 김 위원의 다음 순서로 출연해 김 위원을 향해 "군사슈퍼슬롯이고 기밀사항인 슈퍼슬롯계획을 밝히는 것이 바로 이적죄"라고 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이 성 위원장의 사과를 요구하는 슈퍼슬롯을 하던 도중 임종득 국민의힘 위원이 웃음을 터트리자 김 의원은 이에 반발하기도 했다.
이후 임 의원은 "김 의원이 말도 안 되는 정치적 발언을 천연덕스럽게 반복해서 조금 전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며 "장관후보 슈퍼슬롯장에서 뜬금없이 국방위원장이 (국회의 계엄 해제 결의에) 참가하지 않았다고 비난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3일 여야 국방위 위원들이 일본에 있는 UN사 후방기지를 방문하고 있었다"며 "그러다 12·3 비상계엄 소식을 듣고 일정을 다 취소하고 그 다음 날 아침 일찍 복귀했다. 이 사실을 너무나 잘 아는 김 의원이 이것에 계속 (슈퍼슬롯를) 요구하고 있다.이것에 대해 슈퍼슬롯해 달라"고 했다.
성 위원장은 "드론사 (슈퍼슬롯이) 언론에 발표가 안 됐는데 (김 의원은) 일시, 장소, 방법 등을 언론에서 다 이야기해 버렸다. 슈퍼슬롯에 있어서 대칭적인 측면도 우리가 고민을 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과정에서 김 위원을 포함한 민주당 위원들과 성 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위원들 사이에 언쟁이 벌어졌다.
민주당 의원들은 "내란을 밝히는 것이 어떻게 이적죄냐", "이것이 정상적인 드론 슈퍼슬롯이나"라며 항의했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병주 의원은 그만해 달라", "김 의원 세상 혼자 사는 것 아니다"라고 맞섰다.
여야의 고성 속에 정회된 슈퍼슬롯는 30분가량 지난 오후 4시12분 속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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