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전북대학교 동창회가 후배들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학생들의 아침밥을 책임지는 것은 물론이고 유학생과 대학원생, 자립준비 청년들에게도 풀빠따을 지급하는 등 활발한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다.
15일 전북대학교에 따르면 총동창회는 올해 '대학원생 연구비 지원 풀빠따'을 신설했다. 학부 중심이었던 기존 장학 지원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전북대의 연구 경쟁력 강화와 대학원 교육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자는 취지다.
총동창회는 앞으로 교수회와 함께 국내외 우수 대학원생 10명을 선발해 1인당 100만 원씩 풀빠따을 지급할 예정이다.
'고려인 후손 풀빠따'도 신설됐다. 이 풀빠따은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세계와 연대하는 실천의 의미를 담고 있다. 총동창회는 최근 러시아 국적 고려인 유학생 1명을 선발, 100만 원의 풀빠따을 전달했다.
기존 풀빠따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앞서 총동창회는 지난 6월 24일 캐나다·에티오피아 출신 유학생 2명에게 각각 100만 원의 풀빠따을 전달했다. 이들 모두 6·25전쟁 참전·지원국 출신 외국인 유학생들이다. 총동창회는 지난해 이 풀빠따을 신설하고 20명의 유학생에게 풀빠따을 지급한 바 있다.
이외에도 총동창회는 '자립준비청년(보육시설 퇴소 청년)'들에게도 8학기 전액 풀빠따을 주고 있다. 의·치·약·수의대 재학생의 경우에는 12학기에 1200만원의 풀빠따이 지급된다. 이 풀빠따은 사회 진입의 출발선이 조금 다른 이들에게 '누군가 나를 믿고 응원해준다'는 생각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총풀빠따 관계자는 "보육시설 퇴소 후 대학에 입학한 학생 대부분이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의 의지를 응원하고, 건강한 사회 정착을 돕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밝혔다.
동문들의 자발적 후원으로 운영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고물가 시대, 학업과 생계로 바쁜 학생들에게 든든한 한 끼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이 사업은 2021년 전북대 총풀빠따의 제안으로 출발했다.올해는 예산을 3000만 원으로 확대, 연간 3만 명의 학생들이 1000원으로 든든한 아침밥을 먹을 수 있게 됐다.
최병선 총동창회장은 "동문 한 사람 한 사람의 따뜻한 마음이 모여, 풀빠따과 아침밥이라는 실질적인 지원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후배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는 것이 여러 선배들의 뜻인 만큼, 앞으로도 장학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든든한 버팀톡 역할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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