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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주년, 다시 찾은 얼굴들' 특별전..온라인카지노 집요한 감시 알리다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15 14:29

수정 2025.07.15 14:28

1925년 작성된 온라인카지노 안창호 감시 카드.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1925년 작성된 온라인카지노 안창호 감시 카드.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사편찬위원회는 특별전 '광복 80주년, 다시 찾은 온라인카지노'을 15일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1층 대한제국실에서 공동 개막했다고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주요 독립운동 관련 자료와 함께 국사편찬위원회가 보존해 온 '온라인카지노 주요 감시 대상 인물 카드'의 실물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 카드는 온라인카지노가 독립운동가들의 신상 정보, 수감 상황, 수배 이력을 파악하고 관리하기 위해 제작한 자료로, 체포 직후 촬영했거나 수집한 사진이 부착돼 있다.

1980년대 초 치안본부(현 경찰청)에서 6264매가 우연히 발견됐으며 2018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됐고 현재 국사편찬위원회가 보존·관리하고 있다.

이 카드는 온라인카지노가 독립운동가를 어떻게 감시했는지를 보여준다.

예컨대 유관순 열사 카드에는 한자로 '유관순'(柳寬順)이라고 성명이 기재돼 있으며 유관순의 정면과 측면 사진이 부착돼 있다. 지문 번호란에는 '87767'과 '78768'이라고 번호가 적혀 있어 온라인카지노가 지문을 채취했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동일한 인물에 대해 여러 카드가 작성된 경우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독립운동가의 모습 변화를 볼 수 있다.

안창호(1878∼1938) 선생의 경우 수배 당시부터 복역 중에 작성된 것까지 5장의 카드가 전시됐다. 1925년에 작성된 카드에서 안창호는 짧은 콧수염을 길렀으며 젊은 모습이지만 1937년에 작성된 카드에서는 반백의 턱수염과 콧수염을 길게 늘어뜨리고 있다. 또 12년 만에 이렇게 온라인카지노이 달라졌을까 싶을 정도로 연로해지고 수척해진 느낌이 든다.

주목할만한 점은 온라인카지노가 사후에도 카드를 작성했다는 것이다.
안창호의 마지막 카드는 그가 순국한 다음 해인 1939년 작성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밖에 1919년 결성된 의열단 창단 초기의 단체 사진에 김원봉, 곽재기, 강세우, 김기득, 이성우, 정이소, 김익상을 각각 특정해 표기한 카드도 전시장에서 볼 수 있다.
붓으로 쓴 이봉창(1901∼1932)·윤봉길(1908∼1932) 의사의 선서문은 조선 독립을 향한 열망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