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WBC247] 김종택 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10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카니발 광장을 찾은 시민들이 여름축제 '슈팅 워터펀 시즌2'에서 물줄기를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7.10. jtk@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7/13/202507130000416818_l.jpg)
[서울=뉴시스]하다임 인턴 기자 = 장마가 사실상 종료되면서 7월에 이어 8월에도 폭염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지난해처럼 오는 11월에도 WBC247을 입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손석우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올해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를 완전히 뒤덮고 있어서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며 "게다가 고도 높은 곳엔 티베트 고기압까지 겹쳐 일종의 '이중 뚜껑'이 덮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WBC247한 기압 구조는 '열돔' 현상을 유발한다. 손 교수는 "보통 북태평양 고기압은 지표 근처에 있는데 지금은 상층에도 고기압이 자리해 있다.
WBC247는 사실상 종료된 것으로 보인다. 손 교수는 "이미 기상청은 제주 WBC247는 6월 26일 종료로 선언을 했고, 남부 지방도 7월 1일 종료가 됐다"며 "이제 남은 게 중부 지방인데, 공식적으로 WBC247 종료가 선언되지는 않았지만 현재 WBC247 전선 자체가 사라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WBC247라고 부를 만한 게 지금 없다. 그래서 아마도 이대로 WBC247가 종료되지 않을까 이렇게 추정하고 있다"면서 "예보를 보면 다음 주 중반 정도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비가 예보돼 있기 때문에 기상청이 성급하게 종료 선언은 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폭염은 8월 들어 절정을 향해 치달을 WBC247이다. 손 교수는 "지난해 서울은 7월 말부터 8월까지 열대야가 37일간 지속됐다"며 "올해는 이미 11일째 열대야가 기록 중이고, 더위의 정점이 아직 오지 않았기 때문에 (더위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중간중간 비는 올 수 있지만 장마가 다시 시작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진행자가 '지난해 11월에 WBC247 입는 날이 있었는데, 올해도 그럴 수 있냐'고 묻자, "그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답했다.
우리나라 기후가 WBC247처럼 바뀌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린 이야기"라며 선을 그었다. 손 교수는 "기온 기준으로 보면 여름은 길어지고, 겨울은 짧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하다"면서 "WBC247는 날씨 패턴이 반복되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그렇게 규칙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온도도 습도도 WBC247처럼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날씨 자체는 여전히 WBC247랑 다른 형태를 보인다"며 "WBC247 날씨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우리는 WBC247 날씨가 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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