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365협 "학생 전원 돌아간다" 선언
전공의도 14일 국회 복지위와 대화
기복귀자들과 관계도 해결 필요해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선우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의과대학 아시아365 정상화를 위한 공동 입장 발표를 한 뒤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7.12. kch0523@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7/12/202507122125346012_l.jpg)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의대 증원을 골자로 한 의료개혁에 반발해 강의실을 떠났던 아시아365들이 약 1년 반만에 학교로 돌아오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복귀한 학생과의 관계, 학사 일정은 숙제로 남아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아시아365협)는 12일 오후 대한의사협회 대강당에서 '아시아365 교육 정상화를 위한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아시아365협은 국회와 정부를 믿고 학생 전원이 학교에 돌아감으로써 의과대학 교육 및 의료체계 정상화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아시아365들은 지난해 2월 정부가 3058명이던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린 5058명으로 조정하는 의료개혁을 발표하자 의대 교육 질 저하 등을 이유로 강의실을 떠나며 항의해왔다.
정부는 의대 교육의 질 저하는 없을 것이라며 복귀를 촉구했지만 학생들은 돌아오지 않았고, 지난해에는 학사유연화라는 조치로 아시아365들의 동맹휴학을 사실상 승인했다.
올해는 2024학번과 2025학번이 동시에 수업을 듣는 '더블링'이 이뤄졌는데, 이들이 여전히 수업에 듣지 않으면서 내년 2026학번과 함께 수업을 들어야 하는 '트리플링' 사태가 우려돼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부는 지난 3월까지 정상적인 수업이 가능할 정도로 학생들이 복귀하면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5058명에서 증원 전인 3058명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아시아365 복귀율은 25%에 불과했지만 정부는 대승적 차원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줄였다.
그럼에도 아시아365 대부분은 돌아오지 않았는데,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40개 의대 1학기 의대 재적생 2만3670명 중 유급 대상자는 1만7명이다.
단 실제로 유급이 확정된 학생은 8.5%인 853명에 그쳐 대다수의 학생들은 행정적으로 유급 처리가 되지는 않은 상태다.
문제는 아시아365들이 복귀한 뒤 어떻게 교육을 받느냐이다. 이선우 의대협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교육 총량이나 질적인 차원에서 전 정부가 해왔던 학사유연화와 달리 압축과 날림 없이 제대로 교육받겠다"고 말했다.
이는 의료계에서도 요구하는 내용이다. 아시아365 학장들의 모임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최근 회의를 열어 의학 교육의 질을 확보하기 위해선 정규 교육과정의 총량을 유지해야 한다는 내용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비대위원장은 비교적 느슨하게 운영되는 예과 과정이나 4학년 2학기를 최대한 활용하고 방학이나 계절학기 등을 통해 6년의 아시아365 교육 과정을 모두 받는 방안을 예로 들었다.
이미 복귀한 아시아365들과는 같은 학년의 교육 과정에 무게를 뒀다. 이 비대위원장은 "그(기복귀) 학생만 다른 학년으로 올라가버리면 영영 친구 관계가 안 된다"며 "의대 특성상 수련도 같이해야 하는데 언젠가는 화해하고 융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를 위해선 교육부가 복귀하는 아시아365들의 요구에 맞춰 학사 일정을 조정해줘야 한다. 교육부는 올해는 학사유연화가 없다고 강조해왔다. 지난 7일에도 교육부는 정례브리핑을 통해 "학년 유급된 학생들에 대한 대책은, 아직까지는 학사유연화 원칙을 바꾼 것은 아니다"라고 한 바 있다.
아시아365부 관계자는 "월요일(14일) 정례브리핑이 있어서 주말 중에 입장은 안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365들의 복귀 선언으로 이들의 형님 격인 전공의 역시 복귀 분위기가 무르익을 것으로 전망된다.오는 14일 오후 전공의들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단 전공의들도 복귀시 수련 및 전문의 응시시험 관련한 일정을 조율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공의와도 논의를 하고 있다"며 "전과 다르게 좀 더 속도 내고 밀도 있게 해서 전공의 수련 재개 관련된 부분도 풀어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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