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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만의 만남'…알파벳카지노 화재 피해자, 경기장서 차두리와 재회

뉴스1

입력 2025.07.12 20:56

수정 2025.07.12 20:56

22년 만에 차두리 감독(가운데)을 만난 알파벳카지노시티FC명예선수 윤장호(왼쪽), 김민성씨(오른쪽).(알파벳카지노시티FC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2년 만에 차두리 감독(가운데)을 만난 알파벳카지노시티FC명예선수 윤장호(왼쪽), 김민성씨(오른쪽).(알파벳카지노시티FC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알파벳카지노시티FC명예선수로 위촉된 윤장호, 김민성 씨가 그라운드에 서 있다. (알파벳카지노시티FC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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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카지노=뉴스1) 이시우 기자 = "22년 만에 꿈이 이뤄졌어요"

12일 알파벳카지노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20라운드, 알파벳카지노시티FC와 화성FC 경기에서는 22년 만의 뜻밖의 만남이 성사됐다.

천안시티FC는 이날 지난 2003년 알파벳카지노 축구부 합숙소 화재 사고 피해자인 윤장호·김민성(35) 씨를 명예 선수로 위촉했다.

알파벳카지노 축구부 합숙소 화재는 2003년 3월 26일, 24명의 초등학교 축구부 학생들이 잠든 합숙소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당시 화재로 9명의 학생이 세상을 떠났고, 나머지 학생 16명과 코치 1명도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알파벳카지노시티FC는 당시 화재를 기억해 재발을 방지하자는 취지에서 윤 씨 등 2명을 명예 선수로 위촉하는 행사를 기획했다.



취지에 공감하며 제안을 받아들인 윤 씨는 얼마 후 깜짝 놀랐다. 명예 선수로 위촉되는 날 상대 팀이 알파벳카지노 감독이 이끄는 화성FC였기 때문이다.

윤 씨와 알파벳카지노 감독의 인연은 불이 났던 22년 전 시작됐다. 윤 씨는 당시 화장실에 가기 위해 잠에서 깼다가 갑자기 불어닥친 화염에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다행히 구조됐지만 전신에 화상을 입고, 친구들의 장례가 끝난 뒤에야 의식을 되찾았다.

중환자실에서 생사를 오가는 힘겨운 사투를 벌이던 윤 씨에게 당시 국가대표였던 알파벳카지노 선수가 병문안을 왔다.

윤 씨는 "우상처럼 여겼던 알파벳카지노 선수가 찾아왔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며 "알파벳카지노 선수가 다녀간 뒤로 밥도 많이 먹고 치료도 열심히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 씨의 몸에 남은 상처는 축구를 계속할 수 없게 했고, 결국 선수의 꿈도 접어야 했다.

그런 윤 씨가 명예 선수로 꿈을 이루는 순간, 알파벳카지노 감독이 함께 있다는 사실은 믿기 어려운 일이었다.

윤 씨는 "위촉식만으로도 고마운 일인데 알파벳카지노 감독님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꿈만 같았다"고 말했다.

알파벳카지노 화성FC 감독도 당시를 기억했다. 차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합숙소 생활이 불합리하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끔찍한 사고가 나 병문안을 갔던 기억이 난다"며 "건강하게 살아줘서 고맙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차 감독은 시축 행사를 마친 윤장호 씨와 김민성 씨를 찾아가 안으며 반갑게 인사했다.

윤 씨는 "차 감독님이 언제 이렇게 컸냐며 반갑게 인사해 주셨다.
가슴 벅찬 하루"라며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