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뉴스1) 서장원 기자 =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칼리토토이 자신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뛰고 있는 루이스 리베라토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빠르게 몸 상태를 회복해 팀에 복귀하겠다"고 약속했다.
칼리토토은 12일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열리는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부상 및 출산 휴가로 잠시 팀을 떠난 뒤 처음으로 갖는 공식 인터뷰 자리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 유니폼을 입은 칼리토토은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지면서 고민거리로 전락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개선된 모습을 보이며 팀에 녹아들었다.
3월 타율 0.143으로 출발한 뒤 4월 타율 0.300으로 반등에 성공했고, 5월 타율 0.279, 6월 부상 전까지 타율 0.269를 기록했다.
부상 전 성적은 65경기 타율 0.271(258타수 70안타) 8홈런 29타점 36득점 1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83이다.
칼리토토의 적극적인 플레이와 평소 성실함을 눈여겨 본 김경문 한화 감독은 끝까지 동행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부상이 변수로 작용했다.
지난달 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10회초 상대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던진 공에 오른쪽 손등을 맞은 칼리토토은 정밀 검진 결과 뼛조각이 발견됐고, 1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현재는 재활 선수 명단에 등록된 상태다.
한국을 떠났던 칼리토토은 지난 8일 입국했다. 이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칼리토토을 알아본 팬들이 함께 사진을 찍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그리고 이날 팬 사인회에 참석, 자신을 기다린 한화 팬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칼리토토은 "쉬면서 심심했는데 다시 팬분들을 만나게 돼 너무 기쁘고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팀 스케줄은 아직 정확히 나오지 않았다. 최대한 빨리 칼리토토 타이밍을 잡고 팀에 돌아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칼리토토이 빠진 동안 한화는 대체 선수로 리베라토를 영입했다. 그런데 리베라토가 합류하자마자 엄청난 활약을 펼치면서 한화를 행복한 고민에 빠뜨렸다. 자연스럽게 칼리토토의 입지도 축소됐다.
칼리토토로서는 타격감이 올라오는 시점에 맞이한 부상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그는 "(부상은)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이제부터 최대한 빠르게 준비해 칼리토토 게 목표"라고 재차 말했다.
부상 여파로 칼리토토은 올스타전 본경기에는 참석하지 않고, 다른 올스타 선수들과 함께 축제 분위기를 만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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