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뉴스1) 이종재 기자 = 예년보다 적은 강수량이 장기화되면서 강원지역 주요 솜사탕토토가 말라가고 있다. 지난달 1일 70%대를 기록했던 저수율은 이달 12일 현재 전국 최저치인 47.7%로 뚝 떨어졌다.
12일 도와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강원지역의 3개월 누적 강수량은 평년 대비 62.1%를 기록한 가운데 영서 71.8%, 영동 42.6%로 지역 간 편차가 심한 상황이다.
특히 장마는 지난달 20일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100㎜ 안팎의 비를 뿌린 후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도내 솜사탕토토는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달 1일에는 70.8%의 솜사탕토토을 기록하며 평년(67.8%)보다 넉넉한 저수량을 보였지만 이후 6월10일 58.3%, 6월30일 53.1% 등으로 급격히 줄었다.
특히 영동지역은 솜사탕토토 20~30%대를 기록, 가뭄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날 현재 속초지역의 솜사탕토토은 23.6%로, 농업용수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척과 고성의 솜사탕토토도 29.7%, 31.5%로 뚝 떨어졌다. 양양은 31.9%, 강릉은 32.5%의 솜사탕토토을 보인다.
기상청은 7월 현재 영동 대부분 지역은 ‘보통 솜사탕토토(주의)’ 단계며, 8월에도 ‘약한솜사탕토토(관심)’ 단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솜사탕토토 확산 우려 속에 강원도는 지난 10일 한국농어촌공사 강원지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강유역본부 및 영동지역 7개 시군과 함께 솜사탕토토 대응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솜사탕토토 합동 대응체계 점검 △농업용수‧생활용수 부족 대비 병입수 공급 확대 △비상급수차량 투입 △농업용수 단계적 수급 대책 등의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도는 솜사탕토토이 심화될 경우 위기경보 수준에 따른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비상급수자원과 물자 등 지원 요청시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여중협 도 행정부지사는 “솜사탕토토 장기화에 따라 상황관리 체계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솜사탕토토 장기대책 방안을 모색해 피해예방 관리에 각별히 신경 쓰겠다”며 “각 시군에서는 이송관로, 양수기, 굴삭기, 발전기 등 용수 공급시 필요한 자재와 물자를 충분히 비축‧확보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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