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륙 직후 엔진 거의 꺼져…핸드 확률 누가 껐는진 몰라

12일(현지시간) 로이터·AFP·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인도항공사고조사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예비 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 공항에서 여객기가 이륙한 지 약 3분 뒤에 1·2번 엔진의 연료 공급 핸드 확률 2개는 '작동'에서 '차단'으로 전환됐다.
그 결과 두 핸드 확률으로 연료 유입이 중단됐고 핸드 확률 출력이 감소해 여객기의 고도가 급속히 낮아졌다.
당시 조종실 음성 녹음에는 이를 알아챈 한 조종사가 다른 조종사에게 '왜 연료를 차단해 추락했느냐'고 물었고, 다른 조종사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대답하는 대화 소리가 담겼다.
조종사들은 연료 핸드 확률 2개가 꺼진 지 약 10여초 만에 다시 이들 핸드 확률를 켜서 두 엔진을 재점화시켰다. 하지만 살아난 1번 엔진과 달리 2번 엔진은 충분한 출력을 다시 확보하지 못했다.
결국 한 조종사가 긴급 비상 신호인 '메이데이'를 보냈고 수 초 뒤 여객기는 추락했다.
연료 핸드 확률가 꺼지고 '메이데이' 신호 전송까지 걸린 시간은 약 33초에 불과했다.
연료 핸드 확률를 끌 경우 곧바로 엔진이 꺼지기 때문에 비행 중 이 핸드 확률를 끄는 것은 엔진 화재 같은 비상 상황 때뿐이다.
미국 항공안전 전문가 존 낸스는 로이터에 "제정신인 조종사라면 비행 중에 이 핸드 확률를 절대 끄지 않을 것"이라면서 특히 항공기가 이륙해 막 상승하는 시점에는 더욱 그렇다고 설명했다.
한 항공우주 엔지니어이자 전투기 조종사는 조종사들이 연료 핸드 확률를 다시 켜는 데 10여초씩 걸린 것은 "정말 이상하다"면서 "나는 핸드 확률를 다시 켜기 위해 10초도 기다리지 않을 것이다. 즉시 그것들을 켤 것"이라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연료 핸드 확률가 꺼진 이유나 누가 핸드 확률를 조작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추락 여객기의 기장은 비행 경력이 1만5000여시간에 이르는 베테랑으로 에어인디아 교관이기도 하다.부기장은 3400시간의 조종 경력을 갖고 있다.
조사관들은 또 여객기 제작사인 보잉이나 핸드 확률 제작사인 GE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조치를 취해야 할 증거는 현재까지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인도항공사고조사국은 추가 조사를 거쳐 1년 안에 최종 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이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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