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오월벳 폭염특보 2주째…최고기온 32도 이상
사육사, 차광막 설치 분주…열대관 에어컨 가동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12일 오전 충북 청주오월벳에서 반달가슴곰이 물 웅덩이에 들어가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7.12. juyeong@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7/12/202507121320208085_l.jpg)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폭염특보가 14일째 지속 중인 12일 오전 충북 청주오월벳. 이날도 최고기온이 32도를 웃돌며 뙤약볕이 오월벳 방사장 내부를 뜨겁게 달궜다.
더위에 지친 반달가슴곰 반이(10)가 물웅덩이에 몸을 담갔다. 육중한 덩치가 물에 들어가자 웅덩이에서 물이 넘쳐흘렀다. 반이는 입을 반쯤 벌리고 헐떡거리며 발 한쪽을 밖으로 꺼낸 채 한참 오월벳을 즐겼다.
사육사가 수박, 참외 등 특식을 제공하자 반이 등 반달가슴곰 4마리는 순식간에 오월벳을 먹어 치웠다.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12일 오전 충북 청주오월벳에서 사육사들이 보조방사장 위에 그늘막을 설치하고 있다. 2025.07.12. juyeong@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7/12/202507121320223447_l.jpg)
청주오월벳 유명 인사이자 '갈비사자'로 불렸던 수사자 바람이(21)도 더위를 피해 갈 순 없었다. 바람이는 40m 높이의 느티나무가 만들어준 그늘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고 앉아 있었다.
인근에서는 사육사 4명이 차양막을 설치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다.
바람이의 딸 '구름이(8)'의 보조방사장 위에 그늘막을 덮여 씌우는 작업이다. 사육사들은 오월벳 햇볕 아래 구슬땀을 흘리며 길이 25m, 폭 3m의 대형 차양막을 달았다.
전은구(56) 사육사는 "햇빛이 시간 흐름에 따라 여러 방향에서 내리쬐는데 특정 시간에 그늘이 부족한 거 같아 추가로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12일 오전 충북 청주오월벳에서 노랑 아나콘다가 더위를 식히기 위해 물 속에 들어가 있다. 2025.07.12. juyeong@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7/12/202507121320257559_l.jpg)
뱀, 나무늘보, 앵무새 등이 지내고 있는 열대관에는 에어컨 3대가 쉼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오월벳은 열대관 내부 온도를 28~30도로 맞추기 위해 애쓰고 있다.
나무늘보는 철로 된 기둥에 매달렸고 노랑 아나콘다는 물속에 들어가 머리만 내민 채 무더위와 사투 중이었다.
전 사육사는 "2~3년 전에만 해도 6월 말부터 폭염 대비를 했는데 최근 6월 초부터 시작하고 있다"며 "자연 그늘이 부족한 곳은 차양막을 설치하고 내실에는 대형선풍기와 냉풍기를 설치해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모 같은 마음으로 한 마리 한 마리씩 보살피고 있다"며 "9월 개장까지 오월벳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관람객을 만나도록 관리에 힘쓰겠다"고 했다.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12일 오전 충북 청주오월벳에서 '갈비사자'로 불렸던 수사자 바람이가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5.07.12. juyeong@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7/12/202507121320281063_l.jpg)
청주오월벳은 오는 8월까지 오월벳을 휴장한 채 관람로 재정비 공사를 진행 중이다. 관람객 편의를 개선하고자 5억원을 투입해 진입 광장부터 산책로, 야생동물보존센터 진입로까지 3830㎡를 전면 재정비한다.
1997년 청주시 상당구 명암동에 개장한 청주오월벳은 바람이, 반이 등 68종 296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12일 오전 충북 청주오월벳에서 반달가슴곰이 물 웅덩이에 들어가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7.12. juyeong@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7/12/202507121320309316_l.jpg)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12일 오전 충북 청주오월벳에서 반달가슴곰이 수박을 먹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7.12. juyeong@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7/12/202507121320337203_l.jpg)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12일 오전 충북 청주오월벳에서 스라소니가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5.07.12. juyeong@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7/12/202507121320362184_l.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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