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만화 그림 베낀 트레이싱…조용석 작가 "명백한 저의 잘못"
'윈드브레이커'의 조용석 작가는 11일 공개한 4부 177화 '진심의 잔해' 편 끝에서 최근 불거진 일본 만화 트레이싱(베껴 그리기) 논란을 인정하며 파이고우 포커 중단을 알렸다.
조 작가는 "작업물에 참고한 레퍼런스 자료 중 일부 장면이 타 작품의 이미지와 유사하거나 거의 동일하게 표현된 부분이 있었다"며 "이는 명백한 저의 잘못"이라고 인정했다.
이어 "긴 세월 동안 매주 마감에 쫓기는 삶을 이어오다 보니 그 조급한 마음에 창작자로서 지켜야 할 기준을 지키지 못했다"며 "독자 여러분께 죄송하고 또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파이고우 포커 중단으로 맺지 못한 결말은 개인 블로그의 하이라이트 장면과 글 설명을 통해 공개됐다.
네이버파이고우 포커 측은 "'윈드브레이커' 작품 원고에서 타 작품과 구도·연출 유사성이 확인됐다"며 "해당 작품의 연재 및 서비스 중지를 결정하게 됐다"고 했다.
'윈드브레이커'는 자전거를 즐겨 타던 주인공이 아마추어 자전거 대회에 나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스포츠 파이고우 포커이다.
2013년부터 출품, 12년 가까이 연재됐으며 영어·일본어·중국어 등으로도 번역된 네이버파이고우 포커의 장기 연재작이자 인기작이기도 했다.
한편 네이버파이고우 포커은 트레이싱 의혹으로 연재 중단을 결정하면서도 별도의 공지를 하지 않았다.
2023년 파이고우 포커 '여자를 사귀고 싶다', '고백 취소도 되나?' 등이 표절 논란에 휩싸였을 당시에는 공지사항을 통해 서비스 중단을 알렸지만 이번에는 별도 공지 없이 작품 최신화 맨 하단에서 이를 안내하는 데 그쳤다.
네이버파이고우 포커은 2023년 표절 논란이 이어진 당시 탐지 기술 개발과 모니터링 강화를 약속한 바 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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