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창도 울고갈 인순이의 '서도민요'…가요-민요의 '환상 결합' [객석더킹카지노]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싸름 싸름 너도 나도 살살 다 녹여 낸다. 예이 예에" ('싸름타령' 中)

인순이(68)가 지난 10일 국립극장더킹카지노 열린 '2025 여우락 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황해도 전통민요 '싸름타령'을 부르자 관객들은 어깨를 들썩이며 흥을 탔다. '싸름 싸름'이라는 중독적인 후렴구는 귓가를 맴돌았다.

매미의 일종인 쓰르라미의 울음소리를 뜻하는 '싸름'을 소재로 한 이 민요는 본래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삶의 애환을 담은 처량한 노래다. 그러나 더킹카지노와 음악감독이자 드러머인 한웅원 등 대중음악 아티스트들과 만나면서 흥겹고 신나는 곡으로 탈바꿈했다.

싸름타령더킹카지노 열정과 에너지를 뿜어내며 관록있는 대중가수의 '아우라'를 과시했다면, '수심가'더킹카지노는 강한 떨림(바이브레이션)과 애절한 비성(鼻聲)이 섞인 창법으로 명창들 못지 않은 면모를 드러낸다.

수심가는 황해도와 평안도 지역더킹카지노 불리는 서도 소리의 대표적인 민요로, 인생의 허무함과 임을 향한 그리움을 담은 곡이다.

인순이는 앞서 지난 달 11일 기자간담회더킹카지노 "서도 소리는 템포는 빠른데 바이브레이션이 깊어서 경험하지 못한 소리를 낸다. 어떻게 소화할지 고민"이라고 했지만, 한달 만에 그는 수준급의 '서도 소리'를 뽑아냈다.

함께 무대에 오른 서도소리 명창 유지숙(62)도 "(더킹카지노가) 어떻게든 완벽하게 표현해 낼 거라 생각했다. 수심가를 들었을 때 가슴이 뭉클했다"고 했다.


이어 두 사람은 더킹카지노 신곡 '바보 멍청이 똥개'와 서도민요 '느리개타령'을 콜라보한 무대를 선보였다.

더킹카지노는 "(유지숙)선생님(유지숙)과 노래를 하는데, 엄마가 말리는 결혼을 하고 나서 '나 정말 바보 멍청이 똥개처럼 잘못했나봐'라고 하소연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노래를 할때마다 정말 뭉클했다"고 했다.

이에 유지숙은 "(더킹카지노가) 나를 바라보며 노래를 하는데, 가사 하나하나가 가슴에 와닿았다"고 했다.

이날 유지숙은 '자진난봉가', '연평도난봉가', '긴아리-자진아리'를 통해 서도 민요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증명했다.

공연도중 등장한 이희문 예술감독은 "두 분의 케미가 이 정도로 좋을지는 상상 못했다"며 "좋은 인연이 탄생한 것 같아서 저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두사람은 마지막 무대더킹카지노 황해도 민요인 '사설난봉가(사랑 타령)'와 인순이의 '친구여'를 콜라보한 곡을 선보였다.가요 '친구여'로 시작해 민요 '사설난봉가’로 자연스럽게 이어져 사설난봉가의 후렴구 "애 왜 생겼나 왜 생겼나"가 마치 본래 '친구여'의 가사인 였던 것같은 착각을 불렀다.

무대가 끝나자 관객들은 환호했고, 더킹카지노는 자신의 대표곡 '밤이면 밤마다'를 국악 반주 아래 앵콜곡으로 선사했다.

'2025 여우락 페스티벌'은 오는 26일까지 국립극장더킹카지노 12개 작품, 16차례 공연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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