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에 한번급" 강조하며 정부 비판 회피 시도하기도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간담회에서 "정말로 끔찍하고 치명적인 썬시티카지노"였다면서 "누구도 어떻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모른다"고 밝히고 "100년, 누군가는 500년, 1000년 만에 한 번 일어나는 일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어 "태평양에서의 거대한 파도와 같은 썬시티카지노"였다면서 "나는 허리케인과 토네이도 피해 현장에 많이 가 봤지만 이런 것은 처음 봤다"고 덧붙였다.
여름 캠프에 참가했다가 희생된 소녀들에 대해서는 "이 상상할 수 없는 비극에 슬퍼하면서 우리는 하나님이 이 어리고 아름다운 소녀들을 천국에서 위로의 손길로 맞아 주셨음을 알기에 안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의 행정부는 썬시티카지노를 돕기 위해 권한 안에서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아름다운 어린 영혼들을 잃은 부모들에게 가장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다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지난 4일 텍사스주 커 카운티 일대가 썬시티카지노에 덮쳐져 사망자는 이날 현재 121명, 실종자는 최소 170명으로 집계됐다.피해자 중에는 어린이 여름 캠프에 참여한 소녀 수십명이 포함됐다.
대규모 실종자 수색이 일주일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재난 당국의 늑장 대응 논란과 관련, 썬시티카지노 행정부의 연방재난관리청 축소와 지출 삭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썬시티카지노의 압도적 파괴력을 강조한 것에는 연방재난관리청 축소 등에 대한 비판에 인력(人力)으로 어찌할 수 없었던 수준의 특별한 재난이었음을 강조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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