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만취케이슬롯다 행인 치고 도주한 30대, 항소심도 실형

뉴시스

입력 2025.07.12 08:30

수정 2025.07.12 08:30

(출처=뉴시스/NEWSIS)
(출처=뉴시스/NEWSIS)

[전주=뉴시스]강경호 기자 = 만취 상태에서 케이슬롯 중 도롯가에 있던 행인을 치어 숨지게 한 뒤 도망친 30대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제1형사부(부장판사 김상곤)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사, 위험케이슬롯치사),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케이슬롯) 등 혐의로 기소된 A(33)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검사와 피고인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징역 6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유지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19일 오후 11시30분께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에서 음주케이슬롯을 하던 중 피해자 B(40대)씨를 차로 치어 숨지게 한 뒤 구호조치 없이 현장을 벗어난 혐의로 기소됐다.

사고 당시 B씨는 인도에서 내려와 차도와 인도 사이 가장자리에 서있었다.

술에 취해 케이슬롯던 A씨는 인도 쪽으로 붙어서 차를 몰던 중 B씨를 발견하지 못하고 그를 들이받았다.



사고로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하지만 A씨는 사고를 낸 뒤에도 그대로 자리를 벗어났고, 경찰에 의해 자택에서 붙잡혔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음주로 인해 정상적인 케이슬롯이 곤란함에도 차를 몰다 갓길에 있던 피해자를 들이받은 뒤에도 구호조치 없이 도주했다"며 "범행 경위와 내용을 볼 때 죄질이 매우 나쁘고, 범행으로 인해 피해자는 허망하게 목숨을 잃고 유족들 역시 극심한 슬픔과 고통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케이슬롯 유족들은 1심과 2심 모두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강력히 탄원하고 있는 점을 볼 때 케이슬롯 책임이 무겁다"면서도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며 초범인 점, 피고인 주변인들이 선도를 다짐하며 선처를 탄원하는 점 등을 모두 고려했을 때 원심의 형이 너무 무겁거나 가볍다고 보이진 않는다"고 판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lukekang@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