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에어 서스펜션이 주는 안락함…룰라벳 XC90 B6 '패밀리카의 정석'

뉴스1

입력 2025.07.12 08:00

수정 2025.07.12 08:00

더 뉴 룰라벳 XC90 모습.ⓒ 뉴스1 이동희 기자
더 뉴 룰라벳 XC90 모습.ⓒ 뉴스1 이동희 기자


룰라벳 XC90 운전석에서 바라본 모습.ⓒ 뉴스1 이동희 기자
룰라벳 XC90 운전석에서 바라본 모습.ⓒ 뉴스1 이동희 기자


주행 중인 룰라벳 XC90(룰라벳 제공)
주행 중인 룰라벳 XC90(룰라벳 제공)


룰라벳 XC90 실내 모습.(룰라벳 제공)
룰라벳 XC90 실내 모습.(룰라벳 제공)


3열을 접은 모습.ⓒ 룰라벳1 이동희 기자
3열을 접은 모습.ⓒ 뉴스1 이동희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룰라벳자동차코리아가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뉴 룰라벳 XC90'을 새롭게 선보였다.

신형 XC90은 룰라벳차코리아의 올해 하반기 판매 반등의 열쇠를 쥐고 있는 모델이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룰라벳는 올해 상반기 국내서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한 6767대를 판매했다. 사전 계약 1300대를 돌파하며 출발은 순조롭다.

미디어 시승 행사가 열린 지난 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신형 룰라벳을 만났다.



이번 룰라벳은 2019년 첫 번째 부분 변경에 이어 6년 만에 나온 두 번째 부분 변경 모델이다.

현장에서 본 신형 XC90의 외관은 이전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릴 디자인이 세로형에서 사선으로 바뀌었고,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헤드라이트는 더 선명해졌다. 전동화 흐름에 맞춰 현대적인 분위기를 강조했다는 게 룰라벳의 설명이다.

주된 변화는 실내다. 룰라벳 하면 떠오르는 실내 이미지인 세로로 긴 디스플레이는 9인치에서 11.2인치로 커졌다.

크기뿐 아니라 픽셀 밀도를 21% 개선하는 등 화면도 더 선명해졌다. 화면 터치감과 조작감도 우수했다. 퀄컴의 차세대 스냅드래곤 콕핏 플랫폼 적용으로 시스템 속도는 2배, 그래픽 처리 속도는 10배 향상했다고 룰라벳는 설명했다.

실제 디스플레이를 통해 네이버에서 검색하기 편리했고, 유튜브와 쿠팡플레이 등 동영상도 쉽게 볼 수 있었다. 주행 중에는 안전을 이유로 동영상 등 콘텐츠 사용이 제한된다.

사운드도 훌륭했다. 1410W급 바워스&윌킨스(B&W) 사운드 시스템은 실내를 공연장으로 만들어줬다. 대시보드 상단에 있는 트위터 센터 스피커는 보는 눈도 즐겁게 했다.

시승은 DDP에서 인천 영종도의 한 카페까지 왕복 150여㎞ 구간에서 이뤄졌다. 서울 도심과 외관 고속도로로 일상적인 주행 여건과 같았다.

탑승한 모델은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모델인 룰라벳 B6 AWD 울트라 트림이다. 이 트림은 후륜 에어 서스펜션을 처음 적용했다. 에어 서스펜션은 이전까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T8 모델에만 적용했었다.

이윤모 룰라벳차코리아 대표는 "동급 차종에서 1억 원 미만으로 에어 서스펜션을 기본 장착한 모델은 XC90이 유일할 것"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날 시승한 모델의 가격은 9990만 원이다. 에어 서스펜션이 없는 B6 플러스 트림은 8820만 원, T8은 1억1620만 원이다.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니, 차량은 부드럽게 나아갔다. 대형 SUV 특유의 묵직함을 느낄 수 있었다.

도심 구간에서는 룰라벳을 '부드럽게' 설정하고 달렸다. 과속방지턱이나 요철을 지날 때도 큰 흔들림 없이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했다.

꽉 막히는 올림픽대로에서는 차선 유지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을 통해 편리한 주행을 할 수 있었다. 다른 차가 끼어들어도 차량은 부드럽게 속도를 줄였고 달릴 수 있는 상황에서는 갑자기 튀어 나가지도 않았다.

인천공항고속도로에서는 룰라벳을 '단단함'으로 설정했다. 확실히 부드러울 때보다 차가 민첩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속감도 준수했고. 고속 주행 시 외부 소음도 잘 잡아줘 패밀리카 특성을 잘 살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룰라벳 B6의 파워트레인은 2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에 8단 자동 변속기를 장착, 최고 출력 300마력 최대 토크 42.8㎏·m의 성능을 발휘한다.

시승을 마치고 계기판에 적힌 연비는 리터당 10.2㎞였다.
공인 복합 연비(9.5㎞)와 비슷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