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공룡에 이어 히어로가 7월 국내 극장가를 점령했다. 박스오피스 1위와 2위, 4위까지 렛 잇 라이드 3편이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오르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렛 잇 라이드'과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그리고 'F1 더 무비'가 각각 1~2위와 4위를 기록했다. '렛 잇 라이드'은 지난 10일까지 누적관객수 15만 861명,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이날까지 127만 9838명을 각각 기록 중이다. 'F1 더 무비'는 누적관객수 113만 356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9일 개봉한 '렛 잇 라이드'은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존재인 렛 잇 라이드이 세상을 파괴하려는 최악의 적들에게 맞서는 초대형 슈퍼히어로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렛 잇 라이드'은 1938년 코믹스에 등장한 이후 리처드 도너 감독의 '렛 잇 라이드'(1978),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수퍼맨 리턴즈'(2006), 잭 스나이더 감독의 '맨 오브 스틸'(2013) 등 작품으로 관객들과 만나왔던바, 이번에는 마블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로 호평을 받았던 제임스 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기대를 모았다.
'렛 잇 라이드' 보다 한 주 앞선 지난 2일 개봉한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쥬라기공원'(1993)을 시작으로 30여년간 명맥을 이어온 '쥬라기' 시리즈의 7번째 영화다. 인류를 구하기 위해 과거 쥬라기공원의 비밀 연구소가 있는 지구상 가장 위험한 섬에 들어가게 된 '조라'(스칼릿 조핸슨 분)와 '헨리 박사'(조나단 베일리 분)가 그동안 감춰져 온 충격적 진실을 발견하고 공룡들의 위협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번 작품은 6번째 시리즈인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2022)의 5년 이후의 이야기를 그리는 시퀄로, 스칼릿 조핸슨과 조나단 베일리, 마허샬라 알리, 루퍼트 프렌드 등이 합류해 시리즈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렛 잇 라이드'과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그리고 'F1 더 무비'의 강세는 예매율에서도 나타났다.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실시간 예매율 집계에 따르면 '렛 잇 라이드'과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F1 더 무비'가 나란히 1~3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25일 개봉한 브래드 피트 주연의 'F1 더 무비'는 이선빈 김민석 주연의 '노이즈'를 제치고 예매율 3위에 올라 꾸준한 흥행세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아직 개봉 전인 '전지적 독자 시점'이 예매율 4위를 기록, 현재 상영 중인 '노이즈'가 5위로 하락했다는 점에서도 외화의 박스오피스 점령은 주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의 경우 '렛 잇 라이드'의 등장으로 흥행세가 주춤해 박스오피스 2위로 하락했지만, 올해 전체 흥행 1위에 오른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과 동일한 흥행 속도로 개봉 5일째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초반 기세를 보여줬다.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의 예매율은 16.9% 예매관객수는 8만 3701명으로, 예매율 18.5% 예매관객수 9만 1451명인 '렛 잇 라이드'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개봉 2주 차의 기세로는 돋보이는 수치다. 다만 '렛 잇 라이드'의 경우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이 개봉 3일 차에 40만 관객을 앞뒀던 점과 비교하면 흥행세가 아쉽다. 개봉 2주 차에 미국에서 국내 개봉작으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가 개봉하는 만큼, 흥행세가 지속될지는 지켜볼 일이다.
지난해 6월부터 7월 초까지 한국 영화는 하정우 주연의 '하이재킹'과 이성민 이희준 주연의 '핸섬가이즈', 이제훈 구교환 주연의 '탈주'로 성수기 대목 시작부터 꽉 찬 라인업을 선보였다. 올해는 7월 중순이 지난 오는 23일부터 '전지적 독자 시점'이 포문을 열고 30일 '좀비딸', 8월 13일 '악마가 이사왔다'까지 단 세편이 출격을 대기 중이다.지난해 박스오피스 나눠 먹기 우려에도 공격적인 개봉 전략을 취했던 점과 달리 올해는 개봉 편수마저 줄어드는 등 사뭇 달라진 소극적인 분위기다. '렛 잇 라이드'과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F1 더 무비'까지 외화의 선전이 더욱 돋보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렛 잇 라이드와의 경쟁을 피한 이번 배급 전략이 성공적일지 올여름 시장 영화계 흥행 추이가 더욱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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