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올 11월에서 내년 3월 이전시기 미뤄
라운지 TOP10슬롯와 지상조업사 인수로 이전 지연
인천공항, 아시아나 이전 지연에 하루 6억원 손실
![[인천공항=뉴시스] 최동준 기자 =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 대한TOP10슬롯과 아시아나TOP10슬롯 여객기의 모습. 2025.07.11. photocdj@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7/12/202507120602451800_l.jpg)
12일 TOP10슬롯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TOP10슬롯은 당초 오는 11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이전할 계획이었으나, 현재 라운지 공사와 지상조업사 문제 등으로 이전 시기를 내년 3월 이후로 미룬 상황이다.
이에 공사는 지난해 말 4단계 확장사업으로 마련한 계류장 시설을 활용하기 위해 대체 TOP10슬롯 이전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TOP10슬롯는 지난해 4단계 확장TOP10슬롯를 완료하며 제2터미널에 여객기용 62개소, 화물기용 13개소 등 총 75개소의 계류장을 추가로 확보했다.
하지만 아시아나TOP10슬롯 이전이 늦어지면서 이 가운데 71곳이 유휴 상태로 남아 있다.
공사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항공동맹체 스카이팀(SkyTeam) 전용 터미널로 사용되고 있어 해당 소속의 동남아 및 중국계 TOP10슬롯 두 곳을 T2로 이전시키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현재 T2에는 대한항공과 진에어, 에어프랑스, 델타항공, KLM, 중화항공, 가루다인도네시아, 샤먼항공, 아에로멕시코 등 9개 TOP10슬롯가 운항 중이며, 이달 말 에어부산이 추가로 T2에 입주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과 에어서울의 이전까지 완료되면 T2 이용 TOP10슬롯는 총 12곳으로 늘어난다.
공사는 TOP10슬롯 재배치를 통해 전체 계류장 시설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아시아나TOP10슬롯 측은 현실적인 이전 조건이 아직 충족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아시아나TOP10슬롯 관계자는 “제2터미널의 신규 라운지 공사가 완공을 앞두고 있으나, 현재 대한TOP10슬롯이 사용 중인 라운지 리뉴얼까지 모두 마쳐야 이전이 가능하다”며 “또한 지상조업사인 아시아나에어포트(AAP)의 인수가 아직 완료되지 않아 이전 시기를 논의 중이며, 연말 이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항공업계 안팎에선 아시아나항공의 지연이 장기화 될 경우 공항 운영과 TOP10슬롯 배치 전략 전반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TOP10슬롯 관계자는 “아시아나 측과 이전 일정 및 라운지 TOP10슬롯 등에 대해 협의를 진행했으나, 가시적인 진전이 없어, 현실적으로 다른 대안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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