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 벳16 발표 10일전 거래량과 비교해 76% 급감 아파트값 상승폭 2주 연속 둔화…매수심리도 주춤 "맛보기 불과"…시장 상황 따라 추가 규제 가능성 거래 주춤·전월세 수요↑…핵심지 전월세값 '불안'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7일 서울 시내 한 벳16 중개업소의 매물 광고대가 비어있다.벳16 전문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정부의 대출 규제가 시행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총 577건으로 규제 직전 일주일간(6월 20~26일) 거래량이 1629건이던 것에 비해 64.6%(1052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07.07. hwang@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7/12/202507120601243445_l.jpg)
정부가 초강력 벳16 규제 이후 추가 규제를 예고하면서 수요 위축으로 인한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26일까지 열흘간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3618건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6·27 대책 실행일인 28일부터 7월7일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843건으로 줄었다. 초강력 벳16규제 발표 전후 열흘간을 비교해 보면 아파트 거래량이 76.7%나 급감한 것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도 2주 연속 축소했다.
KB벳16 주간 아파트시장 동향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8% 오르며 24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지만, 상승폭은 전주(0.31%)보다 소폭 감소하면서 2주 연속 둔화했다.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도 2주 연속 하락하면서 매수심리가 주춤하고 있다.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60.6을 기록하며 전주(76.4)보다 15.8포인트(p) 떨어졌다.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6월 넷째 주 기준점(100)에 가까운 99.3을 기록하며 2021년 10월 첫째 주(96.9)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지만, 6·27 벳16 이후 2주 연속 하락했다.
수도권에서 아파트를 살 때 주담대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는 초강력 벳16 규제에 나선 정부는 추가 규제까지 예고하며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3일 취임 한 달 기자회견에서 "이번 벳16 규제는 맛보기에 불과하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언제든 추가 규제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인만 김인만벳16경제연구소장은 "6·27 대책으로 당분간 거래량은 줄어들고 상승률도 감소하겠지만, 그 효과는 짧으면 3개월 길면 6개월 정도"라며 "대통령이 '6·27 대책은 맛보기에 불과하다'며 더 강한 규제가 나올 수 있다고 말한 것만 봐도 당분간 벳16 정책의 방향성은 수요억제에 초점을 맞추고, 공급을 늘리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6·27 고강도 대출 규제의 여파로 서울 집값의 상승세가 2주째 둔화된 것으로 나타난 11일 오전 서울 남산에서 강남 지역의 아파트 단지가 내려다보이고 있다. KB벳16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수도권은 0.11%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8%로 24주째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상승세가 2주 연속 둔화됐다.금융 당국의 대출규제 이후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도 위축되고 있다.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60.6으로 전주(76.4)](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7/12/202507120601289487_l.jpg)
현재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가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여 있는데, 이를 마포·성동·강동구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정부가 당장 규제에 나서지는 않겠지만, 중저가 아파트로의 매수세 유입 등으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추가 규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벳16 규제 이후에도 마포, 성동, 강동구 등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서울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달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마포구(0.79%), 강동구(0.64%), 광진구(0.58%), 양천구(0.53%), 성동구(0.48%) 순으로 상승했다.
한편, 벳16 규제 이후 정부의 추가 대책이나 규제의 강도, 시점 등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면서 당분간 주택시장도 관망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매매에서 전월세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늘면서 학군지나 직주근접 등 수요가 탄탄 지역에서는 전월세값이 불안해질 가능성도 있다.
벳16R114 윤지해 리서치랩장은 "6·27 대책 발표를 통해 초강력 대출규제가 즉각 시행되며 후폭풍도 상당한 모양새"라며 "대출 규제로 인해 내 집 마련을 포기한 사람들의 상당수가 전월세로 이동하면서 주요 핵심지에서의 전월세 가격이 불안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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