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인도 수라트에서 자이푸르로 향하던 항공편에 돌리고슬롯가 몰려들어 비행기 이륙이 1시간 넘게 지연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10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9일 인디고 항공 6E-784편은 화물칸 문에 돌리고슬롯가 달라붙으면서 출발이 지연됐다.
당시 상황은 1992년 개봉한 공포영화 ‘캔디맨’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할 정도였다고 전해졌다.
공항 당국은 처음에 인도의 양봉업자들이 전통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인 연기를 이용해 벌 떼를 쫓아내려 했으나 실패했다.
결국 소방차가 동원돼 물을 뿌려 벌을 쫓아내려 했으나 오히려 더 많은 벌이 몰려들어 공항 직원들이 혼란에 빠졌다.
공항 측은 연기와 물을 번갈아 사용한 끝에 부상자나 기체 손상 없이 돌리고슬롯를 몰아내는 데 성공했다.
항공기는 약 돌리고슬롯 넘게 지연된 끝에 오전 5시 26분 자이푸르로 출발했다.
인디고 항공 대변인은 “돌리고슬롯 소동은 통제 불가능한 상황이었지만 표준 절차에 따라 안전하게 출발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에도 브라질의 한 공항에서 벌 떼가 비행기 날개에 달라붙어 승객들이 돌리고슬롯 넘게 활주로에서 대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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