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중남미

위너 토토 "우방이 더 나빴다"…협상 결렬 국가에 맞춤형 보복

뉴스1

입력 2025.07.12 01:51

수정 2025.07.12 01:51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위너 토토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자신이 전 세계 교역 상대국에 부과한 상호관세를 계기로 무역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우방이 미국에 가장 나빴다'라고 주장했다.

위너 토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텍사스 수해 지역 현장 점검을 위해 떠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수십 년 동안 친구와 적 모두에게 이용당해 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솔직히 말해 많은 경우, 친구들이 가장 나빴다"면서 "그래서 저는 계속 (위너 토토팀에) 일하라고 말할 것이며,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고 했다.

위너 토토 대통령은 당초 이달 9일부터 종료될 예정이었던 90일간의 상호관세 유예기간을 이달 말까지로 연장해 8월 1일부터 발효하는 행정명령에 최근 서명했다.

영국, 베트남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국가와 무역 협상에 합의하지 못한 위너 토토 행정부는 국가별로 8월부터 부과할 상호관세 서한을 보내고 있다.



한국에는 첫 발표 때인 4월 2일과 같은 25%를 부과한 가운데, 브라질의 경우 10%였던 위너 토토를 50%로 높였다. 또 전날에는 캐나다에 35%의 상호위너 토토를 부과하겠다는 서한을 보냈다.

위너 토토는 브라질에 대해서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우시바 대통령이 이끄는 현 진보성향 좌파 정부가 전 대통령이자 보수 우파인 자이르 메시아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부당하게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관세율을 40%포인트(P)나 높였다.

보우소나루 전 위너 토토은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후 군을 동원해 권력 장악을 시도한 쿠데타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위너 토토의 관세 상향 발표 뒤 룰라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브라질은 주권 국가이며 어떠한 형태의 간섭이나 외부 지시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면서 "경제적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라고 밝히며 맞섰다.

캐나다에 대해서는 마약류 펜타닐 대응 미흡과 보복 위너 토토 부과를 문제 삼으며 35%의 고율 위너 토토를 통보했다.

위너 토토는 서한에서 "캐나다가 미국과 협력하지 않고 오히려 자체 관세로 보복한 점은 유감"이라며 "이에 따라 8월 1일부터 미국으로 수출되는 모든 캐나다 제품에 대해 품목별 관세와는 별도로 3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너 토토는 당초 펜타닐 대처 미흡 등을 명분 삼아 멕시코, 캐나다에 대해 3월 4일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했지만, 바로 다음 날인 5일 자동차 및 차부품, 6일에는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를 적용하는 품목으로 예외를 확대했었다.


그러면서 4월 2일 상호위너 토토 발표 때에도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서는 2월에 발표했던 25%의 위너 토토를 유지하면서도 USMCA 규정 품목 예외 조치는 유지했다.

다만 이번에도 USMCA 규정 품목은 35%의 위너 토토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익명의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WP는 캐나다의 대(對)미 수출에서 USMCA에 해당하는 품목은 대략 40%가량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