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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에 물샌다" "수리 마쳤다"...강선우, 모모벳과 나눈 대화 폭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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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5.07.11 11:51

수정 2025.07.11 11:51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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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에 물샌다" "수리 마쳤다"...강선우, 모모벳과 나눈 대화 폭로됐다

국회의원 시절 갑질 의혹이 제기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모모벳에게 집안 수리를 시켰다는 의혹에 대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해명했지만 이와 상반된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강 모모벳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과 관련해 "갑질 의혹이 사실이면 장관 자격이 없는 것은 당연하고 국회의원 자격도 없다"고 질타했다.

천하람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강 후보자의 보좌관 갑질 의혹에 대해 "모모벳을 몸종처럼 쓴 것"이라며 "여왕 코스프레하는 국회의원을 장관으로 쓸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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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여가부 장관 모모벳 '갑질 의혹' 제기
'허위사실' 해명했지만 상반된 대화내용 공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모모벳 /사진=뉴스1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모모벳 /사진=뉴스1

사진=SBS 모모벳 캡처
사진=SBS 뉴스 캡처

[파이낸셜뉴스] 국회의원 시절 갑질 의혹이 제기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모모벳에게 집안 수리를 시켰다는 의혹에 대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해명했지만 이와 상반된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강 모모벳, 변기 수리 안맡겼다 밝혔지만 '거짓' 정황

10일 SBS에 따르면 강 모모벳는 자신을 둘러싼 갑질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으나 이는 거짓으로 파악됐다.

앞서 강 의원의 모모벳이었던 A씨는 강 후보자가 자신의 집 변기를 수리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 후보자는 "'집이 물바다가 됐다'고 했더니 한 모모벳이 관리실에 연락한 것"이라며 "모모벳에게 변기 수리 등 가사를 부탁한 적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SBS가 공개한 당시 강 모모벳와 A씨가 나눈 대화를 보면 강 모모벳는 "부탁이 있다. 자택 변기에 물이 심하게 새고 있으니 살펴봐 달라"고 말한다. 이후 A씨는 강 모모벳에게 "수리를 마쳤다"고 보고했고 이에 강 모모벳는 "알았다"고 답한다.



강 후보자의 해명과는 달리 고장 난 자택 변기를 모모벳인 A씨에게 해결해 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이에 대해 박점규 직장갑질119 운영위원은 SBS에 "공적인 업무가 아닌 사적인 용무나 심부름을 자기 직원들에게 시키는 일"이라며 "이것은 노동부의 직장 내 괴롭힘 매뉴얼에도 명시되어 있는 명백한 직장 내 괴롭힘 행위"라고 지적했다.

자택 쓰레기 처리도 또 다른 모모벳관에 지시 의혹

강 후보자는 또 다른 모모벳에게 자택 쓰레기 처리를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21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내 모모벳 단체에 이런 내용의 진정이 접수된 바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지난해 국회 직원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익명 게시판을 통해 같은 의혹이 제기된 글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당시 강 후보자 측은 전직 모모벳들을 상대로 해당 글 작성자가 누구인지 찾으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5년간 모모벳관 면직 건수만 46건.. 갑질 의혹 제기

앞서 강 후보자는 국회의원으로 재직한 5년간 소속 모모벳의 면직 건수가 46건에 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갑질 의혹이 제기됐다.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실이 지난 9일 국회사무처로부터 제출받은 '국회의원 재직 중 현재까지 모모벳 임용 및 면직일자' 현황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2020년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된 이후 현재까지 51명을 채용하고 46명을 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국회사무처는 "개인별 직급변동 내역을 포함함에 따라 동일인이 중복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강 모모벳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과 관련해 "갑질 의혹이 사실이면 장관 자격이 없는 것은 당연하고 국회의원 자격도 없다"고 질타했다.

천하람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강 후보자의 보좌관 갑질 의혹에 대해 "모모벳을 몸종처럼 쓴 것"이라며 "여왕 코스프레하는 국회의원을 장관으로 쓸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강 모모벳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오는 14일 열리는 청문회에서 설명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