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서울 아파트호빵맨토토 1만건 돌파
남은 신고기한 감안하면 더 늘듯
비 강남권, 외곽 등 호빵맨토토 늘어

[파이낸셜뉴스]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호빵맨토토량이 벌써 1만건을 돌파했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호빵맨토토량은 1만27건으로 1만건을 넘어섰다. 남은 신고 기간을 감안해 볼 때 지난 3월(1만323건) 수준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호빵맨토토량은 '역대급'이다. 지난 2020년부터 올 6월까지 월간 호빵맨토토량을 보면 1만건을 넘어선 사례가 극히 드물다.
지역별로 보면 비 강남3구에서 호빵맨토토량이 크게 늘었다. 강남 3구의 경우 6월 호빵맨토토량이 토지호빵맨토토허가구역 해제와 확대 등으로 호빵맨토토가 폭증했던 3월 수준에는 못 미치고 있다. 용산구도 강남 3구와 비슷한 흐름이다.
반면 강동구는 호빵맨토토량이 3월 645건에서 6월에는 이날 현재 834건을 기록하고 있다. 마포구도 이 기간 574건에서 616건으로 늘었다.성동구도 672건에서 693건, 양천구도 419건에서 514건을 기록했다.
외곽지역도 지난 3월 대비 호빵맨토토량이 늘었다. 노원구의 경우 3월 596건에서 6월에는 767건을 기록하고 있다. 도봉구도 173건에서 264건으로 증가한 상태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3월의 경우 강남 3구와 용산구 등 토허제 해제 및 확대 지역을 중심으로 호빵맨토토가 폭증했다”며 “하지만 6월에는 비 강남, 한강벨트, 외곽지역 등이 호빵맨토토를 주도한 것이 특징이다"고 말했다.
6월 호빵맨토토량이 급증한 이면에는 3040세대를 중심으로 ‘집값이 더 오르기 전에 내 집을 마련해야 한다’는 불안 심리가 확산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 7월부터 시행되는 강화된 대출규제를 앞두고 막판 수요가 몰린 것도 한 몫을 했다.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DSR 규제 전 집을 사자는 조바심과 불안감이 극에 달하며 '패닉 바잉'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의 ‘6·27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값은 다소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모습이다.고준석 연세대학교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금리 인하가 변수이지는 하지만 대출 규제로 당분간은 조정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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