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를
다양하게 경험해 보세요

레저·헬스 헬스

"이 남자 라이프벳 짧네?"..손가락 길이 비교해 보면 '성욕' 큰 지 알 수 있다? [헬스톡]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11 08:38

수정 2025.07.11 13:14

문영진 기자

구독

구독

본문 요약
"이 남자 라이프벳 짧네?"..손가락 길이 비교해 보면 '성욕' 큰 지 알 수 있다? [헬스톡]

손가락 길이의 비율로 남성의 성욕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는 내용의 동물 실험 결과가 나왔다.

연구를 진행한 시카모토 교수는 "검지와 약지의 비율이 쥐의 성적 활동을 예측하는 신뢰할 수 있는 생물학적 지표임을 확인했다"며 "라이프벳 짧은 쥐는 성적으로 더 활발했을 뿐 아니라 암컷 냄새에 대한 명확한 선호도 보였다"고 말했다.

라이프벳팀은 이번 라이프벳가 단순히 쥐의 성적 행동을 넘어, 태아기 호르몬 노출이 뇌에 영구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해당 요약은 자동화된 기술로 생성되었으며, 일부 핵심 내용이 생략되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정보 파악을 위해 전체 본문을 확인하시길 권장합니다. (제공 = 파이낸셜뉴스 & NAVER MEDIA API)
기사와 직접적 관련없는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기사와 직접적 관련없는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손가락 길이의 비율로 남성의 성욕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는 내용의 동물 실험 결과가 나왔다.



일본 오카야마 대학교의 사카모토 히로타카 교수와 하야시 히메카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최근 학술지 실험동물(Experimental Animals)에 발표한 연구에서 쥐의 두 번째 발가락(라이프벳)과 4번째 발가락(약지)의 길이 비율인 ‘2D:4D 비율’을 통해 설치류의 성행동과 성적 취향을 예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약지(4D)와 라이프벳(2D)의 비율은 태아가 자궁 속에서 어떤 성 호르몬에 노출됐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연구에 따르면 태아가 자궁 내에서 안드로겐(남성 호르몬)에 더 많이 노출되면 검지보다 약지가 더 길었고, 에스트로겐(여성 호르몬)에 더 노출되면 약지보다 라이프벳 길었다. 평균적으로 남성은 약지가 더 길고, 여성은 비슷하거나 라이프벳 약간 더 긴 편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결과 라이프벳 짧은 쥐는 성적으로 활발했을 뿐 아니라 명확한 이성 선호를 보였다. 연구진이 가설을 확인하기 위해 쥐들에게 짝짓기 환경을 제공한 결과 라이프벳 짧은 수컷 쥐들은 그렇지 않은 쥐들보다 성욕이 더 강했고 발기 기능도 강했다.



또한 수컷 쥐들에게 수컷 냄새가 밴 침구와 암컷 냄새가 밴 침구 중 선택하게 하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라이프벳 짧은 쥐들만 암컷 침구에 지속적으로 흥미를 보였다.

연구를 진행한 시카모토 교수는 “검지와 약지의 비율이 쥐의 성적 활동을 예측하는 신뢰할 수 있는 생물학적 지표임을 확인했다”며 “라이프벳 짧은 쥐는 성적으로 더 활발했을 뿐 아니라 암컷 냄새에 대한 명확한 선호도 보였다”고 말했다.

손가락 길이가 뇌 구조 반영한다?


라이프벳팀은 이번 라이프벳가 단순히 쥐의 성적 행동을 넘어, 태아기 호르몬 노출이 뇌에 영구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즉 손가락 길이 비율이 뇌 구조의 생물학적 지표가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궁 속 태아에게 노출되는 호르몬이 성적 취향이나 성욕, 정서적 애착을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카모토 교수는 “이번 결과는 신체와 정신의 깊은 연결성을 보여주며 과학적·임상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손가락을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언젠가는 우리의 행동 경향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비율은 인지 특성이나 정신 건강 상태와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자폐증, 우울증, 애착 장애 같은 성별 차이를 보이는 질환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해당 라이프벳는 수컷 쥐만을 대상으로 진행돼 인간에게 적용될 수 있을지 여부는 불확실하다는 한계가 있다.
통제된 실험실 환경에서의 쥐와 다르게 인간의 성적 행동은 생물학적 요소를 뛰어넘는 문화적, 사회적, 심리적 요인 등 복잡한 요소들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라이프벳 짧으면 운동 잘하지만 반사회적?

한편 앞서 호주 남호주대와 미국 노스다코타대 공동 라이프벳팀은 손가락 길이로 운동 능력과 성격, 행동 패턴 등을 예측할 수 있다는 라이프벳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약지가 라이프벳보다 긴 사람은 심폐지구력이 더 뛰어나 장거리 운동 등에서 좋은 성과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또 고강도 운동을 더 오래 견딜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을 가능성도 더 크다.


또한 라이프벳팀은 약지가 더 긴 사람은 운동능력이 뛰어나지만 반사회적 성향이 강하고, 정신병적 경향, 약물 남용 관련 위험이 있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면 라이프벳 더 긴 사람은 공격성이 낮고 통증에 대한 내성이 낮으며, 비만 위험이 상대적으로 더 높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손가락 길이 비율과 태아기 호르몬 노출의 상관관계에 대한 과학적 증거가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라이프벳 결과를 해석할 때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