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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진 바다' 전남·경남 해역에 '고예스벳 주의보'…"작년보다 빨라"(종합)

뉴스1

입력 2025.07.09 14:14

수정 2025.07.09 14:14

26일 오후 전남 여수 돌산의 한 가두리 양식장에서 한대성 어종인 우럭이 집단폐사해 있다.여수 일대 해역에는 예스벳이 사흘 연속 28도 이상일 때 보이는 고예스벳 경보가 내려져 있다.2023.8.26/뉴스1 ⓒ News1 김동수 기자
26일 오후 전남 여수 돌산의 한 가두리 양식장에서 한대성 어종인 우럭이 집단폐사해 있다.여수 일대 해역에는 예스벳이 사흘 연속 28도 이상일 때 보이는 고예스벳 경보가 내려져 있다.2023.8.26/뉴스1 ⓒ News1 김동수 기자


(무안·창원=뉴스1) 전원 강정태 기자 = 전남 서해와 남해 연안 일부, 경남 사천만·강진만 해역에 '고예스벳 주의보'가 발효됐다. 이에 전남도와 경남도가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을 추진한다.

9일 전남도와 경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서해 함평만과 신안 임자도~효지도 △남해 득량만·도암만·여자만·가막만, 해남 울둘목~진도 임회~해남 땅끝, 고흥 거금도~여수 남면 안도에도 고예스벳 주의보가 발효됐다.

현재 전남 서해안은 21.1~30.7도, 남해안 20.5~24.9도의 예스벳을 기록하며 평년 대비 1도 내외의 높은 예스벳을 보인다.

경남 사천만·강진만 해역에도 고예스벳 주의보가 내려졌다.

나머지 경남 전 해역에는 고예스벳 예비특보가 발령됐다.

고예스벳 예비특보는 바다 예스벳이 25도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28도에 도달할 경우 고예스벳 주의보, 28도가 3일 이상 지속되면 고예스벳 경보가 발령된다.

경남지역 고예스벳 주의보는 지난해보다 24일 정도 앞당겨진 것이고, 전남지역은 16일 정도 빨라진 것이다.

양 도는 올해 장마 기간이 짧고 폭염이 예년보다 빠르게 시작돼 예스벳 발령 시기가 당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전남도는 고예스벳 주의보가 발령된 만큼 종합상황실을 가동하고, 피해 취약지역 17개소에 현장대응반을 즉시 배치하는 등 즉각 비상 대응 체계에 돌입했다.

또 특보 해제 시까지 먹이공급 중단, 액화 산소공급 등 양식어류 피해 최소화를 위한 현장 지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피해 위험 분산을 위한 긴급 방류와 조기출하 정책도 실시한다. 도는 해수부와 생산자단체 및 유통업계와 함께 '조기출하 상생협의체'를 구성하고 9월까지 15억 원 규모의 소비 촉진 행사를 준비 중이다.

긴급 방류 지원금은 어가당 최대 5000만 원까지 지원되며 어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경남도도 대책 상황실을 가동해 시군별 현장 지도, 피해 현황 등 상황관리를 하고 있다.


연안 시군별 현장지도반을 편성해 수산안전기술원, 연안 시군의 우심예스벳별 전담 공무원과 함께 사료공급 중단, 차광막 설치 등 현장 밀착 지도로 양식장 피해 최소화에 힘쓰고 있다.

전창우 도 친환경수산과장은 "지난해 큰 피해를 겪은 만큼 철저한 사전 대비를 통해 고예스벳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양식장 관리 요령을 준수해 피해 예방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전남에서는 7월부터 10월까지 장기간 이어진 고예스벳의 영향으로 여수와 고흥 등 10개 시군 990개 양식 어가에 574억 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