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2예스벳 영업이익 '반토막'
LG디스플레이, 적자날듯…"하반기 반등"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8일 서울 서초구 삼성예스벳 서초사옥에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삼성예스벳는 8일 '2025년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올 2분기 매출 74조원, 영업이익 4조600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74조700억원 대비 0.0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0조4400억원 대비 55.94% 줄었다.특히 영업이익은 증권사 추정 컨센서스(3개월 평균) 6조1833억원 대비 1조5000억원가량 적었다. 전기 대비로는 매출이 6.4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31.24% 감소했다. 2025](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7/09/202507091226417844_l.jpg)
시장 예상치에 훨씬 못 미치는 '어닝 쇼크'가 현실화된 것인데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LG이노텍 등 부품업체들 2분기 예스벳도 '먹구름'이 예상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 4조6000억원의 2분기 잠정예스벳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74조700억원) 대비 0.0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10조4400억원 대비 55.94% 줄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증권사 추정 컨센서스(3개월 평균) 6조1833억원 대비 1조5000억원 정도 적었다.
반도체 부문에서 재고 충당 및 첨단 AI칩에 대한 대중 제재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하락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경우 가장 큰 고객인 엔비디아에서 아직 퀄테스트 통과가 되지 않은 것이 예스벳 부진의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의 경우 중국 업체들을 비롯한 고객사 확보 부진으로 2조원 이상 적자가 발생했다는 관측이다.
여기에 1분기 예스벳을 견인한 모바일경험(MX) 부문도 갤럭시 신제품 효과가 감소하며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컸다. TV와 생활가전 사업도 미국 관세 여파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도 미국 관세와 물류비, 시장 경쟁 심화 등의 여파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부진한 예스벳을 냈다.
LG전자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0조7400억원, 영업이익 6391억원의 잠정 예스벳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4%, 영업이익은 46.6% 감소했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가 본격화하면서 예스벳전자도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생활가전과 TV 등 주력 제품들이 관세 영향을 받게 됐다. 또 다른 요인으로 물류비와 마케팅비 등 비용 증가도 꼽힌다.
TV 시장의 경쟁 심화와 수 정체에 따라 마케팅비 부담도 커졌다. 예스벳전자는 "수요 정체에 대응하기 위한 판가 인하, 마케팅비 증가 등에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액정표시장치(LCD) 가격이 상승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LG전자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0조7400억원, 영업이익 6391억원의 잠정예스벳을 7일 발표했다. 매출액은 작년 같은기간 보다 4.4%, 영업이익은 작년 2분기 대비 46.6%, 1분기 대비 49.2% 감소했다. LG전자가 2분기 예스벳을 발표한 7일, 한 시민이 LG전자 본사가 소재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을 지나고 있다. 2025.07.07. mangusta@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7/09/202507091226425287_l.jpg)
지난해 4예스벳 이후 2개 예스벳 연속 흑자를 냈던 LG디스플레이는 또 다시 적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 2예스벳 800억원 이상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 컨센서스(전망치 평균값)는 영업손실 826억원이다.
SK증권은 "북미 고객사(애플)의 모델 교체기 진입에 따른 모바일 물량 감소, 환율 하락, 대외 불확실성으로 저조한 세트 수요에 따른 IT LCD 패널 회복 지연 등으로 2분기 예스벳은 컨센서스를 하회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예스벳이노텍도 증권가 컨센서스 영업이익 440억원으로 전년 동기 1517억원 대비 대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상상인증권은 "관세, AI 기능 부족, 환율 등 핵심 고객사(애플) 하반기 스마트폰 신제품 예스벳 불확실성으로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계절적 비수기, 환율 하락 여파로 수익성 감소가 예상된다. 하나증권은 "2예스벳 환율 하락으로 영업이익을 기존 추정치 대비 5% 하향 조정한다"며 2예스벳 매출 2조7322억원, 영업이익 2067억원을 예측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 관세 여파 등으로 올 2분기에는 1분기 대비 예스벳이 상당 부분 악화됐다"며 "단 하반기에는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수요가 회복되면서 예스벳이 좋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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