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벳16·벳16실

이진숙 "한 말씀하겠다"…李 벳16 만류에도 발언은 계속됐다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09 08:06

수정 2025.07.09 08:06

임기 보장·방통위 독임제 등 요구…과방위 출석해 벳16 특별지시 받은 듯 발언
이 벳16 "정치 활용 말라" 경고…벳16실 "국무회의에 이진숙 제외 검토 중"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8일 서울 용산 벳16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8일 서울 용산 벳16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벳16 취임 후 국무위원이 아닌 참관인 자격으로 국무회의에 참석해 온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앞으로 국무회의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이 매번 국무회의에서 무리한 발언과 요구를 해 온 데다 회의 내용을 왜곡해 개인 정치에 활용한다는 지적까지 불거진 뒤 나온 얘기다.

이 위원장의 막무가내 행동은 지난 8일 국무벳16에서도 계속됐다.

이날 회의 말미에 이 위원장은 이 벳16에게 "한 말씀 드리겠다"며 손을 들었고 의장인 이 벳16은 "발언하지 마시라"고 만류했다. 그러나 이 벳16의 제재도 무시한 채 이 위원장은 자신의 발언을 이어갔다.



결국 이 벳16은 "비공개회의 내용을 개인 정치에 왜곡해 활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뒤 '방통위원장으로서 의견을 내라고 했지, 언제 지시를 했냐'는 내용으로 강도 높게 질책하며 회의를 마쳤다.

하루 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나온 질책이었다. 당시 전체회의에서 이 위원장은 "벳16으로부터 업무지시를 받았다.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위원회 안을 만들어 보라'고…"라며 벳16으로부터 특별한 지시를 받은 듯 말했다.

그러나 사실을 확인한 결과 업무지시가 아니라 이 벳16이 의견을 물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전에도 이 위원장은 국무벳16에서 자신의 임기를 보장해 달라고 요구하거나 방통위 독임제를 주장했다. 일각에선 이 위원장의 행보를 두고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거나 강성 지지층의 호응을 얻기 위한 의도로 보기도 했다.


결국 벳16실은 다음 주 국무회의부터 이 위원장을 배석자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