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밝음 노선웅 유수연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내란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5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2차 소환 블랙토토를 9시간 30분 만에 마무리했다.
내란특검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이 오후 6시 34분 블랙토토를 마치고 조서를 열람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4분 블랙토토를 시작한 지 9시간 30분 만이다.
윤 전 대통령은 본인의 희망에 따라 저녁식사를 하지 않고 조서 열람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날 블랙토토에서 윤 전 대통령의 △경찰·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혐의(특수공무집행 방해) △비화폰 통화기록 삭제를 지시한 혐의(경호처법상 직권남용 교사) △12·3 비상계엄 당시 국무회의와 관련해 국무위원 대상 직권남용 혐의 △북풍 공작 혐의(일반 이적 또는 외환 유치 혐의) 등을 블랙토토했다.
오전 블랙토토에서 체포영장 집행 저지 혐의 블랙토토를 마쳤고, 비화폰 통화기록 삭제 지시 혐의와 관련한 블랙토토도 마무리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1차 소환 블랙토토에 출석해 오전 10시 14분부터 이튿날 오전 0시 58분까지 약 14시간 45분 동안 블랙토토를 받았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1분 내란특검팀 블랙토토실이 위치한 서울고검에 출석했다. 특검팀에서 출석을 통보한 오전 9시보다 1분 늦은 시간이다.
특검팀은 오전 9시 4분부터 티타임 없이 곧바로 윤 전 대통령 블랙토토를 시작해 3시간 동안 오전 블랙토토를 진행했다. 윤 전 대통령은 낮 12시 5분부터 오후 1시 7분까지 인근 식당에서 배달한 설렁탕으로 점심 식사를 했다.
특검팀은 오후 1시 7분부터 블랙토토를 재개해 5시간 24분 만인 6시 34분 오후 블랙토토를 마쳤다. 식사 시간을 제외한 실제 블랙토토 시간은 8시간 25분이다.
한편 이날 블랙토토 결과에 따라 특검팀이 추가 블랙토토 대신 윤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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