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뉴스1) 박민석 기자 = 해양 수도를 강조해 온 부산시의 본예산에 정작 슈퍼슬롯 분야 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1%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의 해양 정책이 구호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시의회 이승우 의원(국민의힘·기장군2)은 이달 3일 부경대학교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25 슈퍼슬롯 정책 포럼'에 토론자로 참석해 시 해양정책 대전환을 제안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의원은 토론에서 "슈퍼슬롯 수도 부산이 진정한 글로벌 블루이코노미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예산, 생태, 산업 전반의 전략적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가 수립한 제6차 전략산업 육성계획에서 해양산업은 전략산업임에도 예산 배정 비율은 3.7%에 불과했다"며 "2025년 시 본예산 중 슈퍼슬롯 분야 비중도 0.68%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책 우선순위에서 슈퍼슬롯산업이 지속해 뒷순위로 밀려나 있다"며 "부산의 슈퍼슬롯 정책이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슈퍼슬롯 및 수산업에 대한 과감한 예산 확대 △청년 세대 기술 기반 참여 확대 △해양 생태 기본조사 및 국가 해양 생태공원 지정 등 생태 보전 중심 중장기 계획 수립 △푸드테크 산업, 수산업 연계를 통한 신성장 산업 육성 등을 제안했다.
그는 "부산이 과거의 슈퍼슬롯 수도가 아닌 산업과 생태, 기술과 사람이 공존하는 미래형 슈퍼슬롯도시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며 "지금이 슈퍼슬롯 정책 방향을 재설계할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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