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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카라 에볼루션家 경영권분쟁②] '2018년 합의문' 쟁점…윤동한 창업주 "子증여주식 돌려내" 소송 주목

오너 3인 작성 합의문 보니…"윤상현, 윤여원 경영 지원·협조" 윤여원 "사전 합의 따라 바카라 에볼루션BNH 경영권 행사 도움 줘야" 윤상현 "개인이 합의한 것, 바카라 에볼루션홀딩스는 해당 안되는 내용" 윤동한, 윤상현 상대 주식 반환 청구 소송…갈등 '변곡점' 예상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윤상현 바카라 에볼루션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 윤동한 바카라 에볼루션그룹 회장, 윤여원 바카라 에볼루션비앤에이치 대표이사 사장.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윤상현 바카라 에볼루션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 윤동한 바카라 에볼루션그룹 회장, 윤여원 바카라 에볼루션비앤에이치 대표이사 사장.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윤상현 바카라 에볼루션홀딩스 부회장과 윤여원 바카라 에볼루션비앤에이치 대표가 바카라 에볼루션비앤에이치(바카라 에볼루션BNH) 경영권을 두고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핵심은 2018년 윤동한 바카라 에볼루션그룹 회장과 윤상현 부회장, 윤여원 대표가 작성한 합의문의 해석이다.

윤여원 대표 측은 오너 일가가 합의한 내용에 따라 독립적 경영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윤상현 부회장은 당시 합의는 개인만 해당하며, 회사인 바카라 에볼루션홀딩스엔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최대주주로서 경영 참여는 적법하다고 반박했다.

재계에서는 이번 바카라 에볼루션 오너 일가의 갈등 향방은 윤동한 회장이 윤상현 부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증여 주식 반환 청구 소송' 결과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전지방법원 제21민사부(김순한 부장판사)는 지난 2일 윤여원 대표가 오빠인 윤상현 부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위법행위 유지(留止) 등 가처분 신청 사건 심문을 진행했다.

이날 심문기일에는 양측 법률대리인이 참석했으며 당사자인 윤동한 회장, 윤상현 부회장, 윤여원 대표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앞서 윤상현 부회장은 바카라 에볼루션비앤에이치 이사회 개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열도록 허가해 달라며 윤여원 대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뉴시스] 윤상현 바카라 에볼루션홀딩스 부회장이 환영사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한국바카라 에볼루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윤상현 바카라 에볼루션홀딩스 부회장이 환영사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한국바카라 에볼루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윤여원 대표와 윤동한 회장은 "윤상현 부회장이 경영 합의문을 위반했다"며 위법 행위 중지 가처분 신청을 넣었다.

윤여원 대표 측은 이날 심문에서 ▲임시주총 소집 청구 및 허가 신청 취하 ▲윤 대표 해임·사임 요구 금지 ▲사업경영권 방해 금지 등 3가지를 요구했다.

또 이날 윤동한 회장과 윤상현 부회장, 윤여원 대표가 작성한 합의문의 내용도 공개됐다.

합의서를 살펴보면 "윤상현은 KMH(바카라 에볼루션홀딩스) 주주이자 경영자로서 윤여원이 윤동한으로부터 부여받은 KBH(바카라 에볼루션비앤에이치) 사업경영권을 적절히 행사할 수 있도록 적법한 범위 내에서 지원 혹은 협조하거나 KMH로 하여금 지원 혹은 협조하도록 하여야 한다"라고 명시돼 있다.

윤여원 대표 측 법률대리인은 "바카라 에볼루션그룹 남매경영은 사전 합의된 경영질서"라며 "2018년 합의한 합의문에 따르면 윤상현 부회장은 바카라 에볼루션홀딩스 주주이자 경영자로서, 윤동한 회장이 윤여원 대표에게 넘겨준 바카라 에볼루션비앤에이치 경영권을 원활히 행사할 수 있도록 적절한 도움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윤여원 바카라 에볼루션비앤에이치 대표가 6일 석오빌딩에서 열린 창립 20주년 기념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바카라 에볼루션비앤에이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윤여원 바카라 에볼루션비앤에이치 대표가 6일 석오빌딩에서 열린 창립 20주년 기념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바카라 에볼루션비앤에이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또 오너일가 3인 외에 안병준·김병묵 전 바카라 에볼루션홀딩스 대표와 정화영 전 바카라 에볼루션비엔에이치 대표 등의 서명이 담겨 있다는 점을 들어 개인이 아닌 경영자 간 합의가 이뤄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동한 회장 역시 윤상현 부회장이 적법 절차 없이 바카라 에볼루션비앤에이치 임시주총 소집청구 절차를 강행하고 윤여원 대표의 사임을 요구한 것은 주식 증여의 전제조건이었던 경영합의를 위반했다는 입장이다.

앞서 윤동한 회장은 지난 5월 윤상현 부회장에 대해 "증여한 주식을 돌려내라"며 윤상현 부회장이 보유한 바카라 에볼루션홀딩스 주식 460만주(지분율 14%)에 대한 반환 청구 소송과 처분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윤상현 부회장 측은 "당시 이에 대해 윤상현 부회장 측은 합의 당사자는 윤 회장 등 3인으로 한정되고 전 바카라 에볼루션홀딩스와 바카라 에볼루션비앤에이치 대표들은 입회자 신분에 그쳤으며, 경영합의서도 아니라고 반박했다.

윤상현 부회장 측은 "합의문 당사자는 오너 일가 3명으로, 바카라 에볼루션홀딩스라는 회사가 아니"라며 "바카라 에볼루션홀딩스에는 합의문 내용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또 합의 당사자는 윤 회장 등 오너일가 3인으로 한정되고 전 바카라 에볼루션홀딩스와 바카라 에볼루션비앤에이치 대표들은 입회자 신분에 그친 것이기 때문에 경영 합의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재계에서는 윤상현 부회장과 윤여원 대표의 경영권 갈등은 윤동한 회장이 윤상현 부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주식 반환 청구의 결과에 따라 향방이 갈릴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만약 윤동한 회장이 주식 반환 청구 소송에서 승소해 윤상현 부회장으로부터 주식을 반환 받으면 현 지분구조상 바카라 에볼루션홀딩스의 최대주주로 복귀하게 된다.

[서울=뉴시스] 윤동한 한국바카라 에볼루션 회장이 지난해 4월 여주아카데미에서 '회사, 사람이 머무는 곳'이라는 주제로 중소·중견기업 신입사원들한테 필요한 인문학적 소양을 강의했다. (사진=한국콜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윤동한 한국바카라 에볼루션 회장이 지난해 4월 여주아카데미에서 '회사, 사람이 머무는 곳'이라는 주제로 중소·중견기업 신입사원들한테 필요한 인문학적 소양을 강의했다. (사진=한국바카라 에볼루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윤동한 회장이 승소할 경우 윤상현 부회장의 지배력이 줄어들고, 경영권 분쟁에 있어서도 새로운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달 27일 윤동한 회장이 윤상현 부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주식 처분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주식 반환 청구 소송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윤상현 부회장이 증여받은 주식을 마음대로 처분해선 안된다는 결정이다.


윤동한 회장은 "공동의 약속을 저버리고 사익을 앞세운 선택이 결국 그룹 전체에 상처를 남겼다"라며 "우보천리(牛步千里)의 마음으로 바카라 에볼루션그룹의 건강한 미래를 바로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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