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 저지' 혐의 게임룸 토토…박창환 총경 지원
尹 점심, 서울고검 청사 내에서 해결할 듯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5일 오전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2차 대면게임룸 토토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7.05. photo@newsis.com](NISI20250705_0020876786.jpg)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5일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내란 특검의 두 번째 대면게임룸 토토를 받고 있는 가운데 오전 게임룸 토토가 마무리됐다.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이날 오후 12시5분부터 점심식사를 위해 윤 전 대통령의 게임룸 토토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4분 게임룸 토토를 시작한 지 약 3시간 만이다.
윤 전 대통령은 내란 특검팀 사무실과 게임룸 토토실이 자리한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 내에서 점심 식사를 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정각에 특검 사무실이 자리잡은 서울고검 청사에 도착했고, 장영표 특검 지원단장 안내로 게임룸 토토실에 들어간 뒤 오전 9시4분부터 게임룸 토토를 받기 시작했다.
윤 전 대통령의 게임룸 토토는 별도 티타임 없이 바로 시작됐으며, 지난달 28일 1차 게임룸 토토때와 동일하게 6층 게임룸 토토실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2차 소환게임룸 토토는 박억수·장우성 특검보가 지휘하고, 김정국·조재철 부장검사가 신문을 맡았다.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과 구승기 검사는 게임룸 토토를 지원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이와 관련해 "게임룸 토토량이 많은 점과 신속한 게임룸 토토 진행 등 수사 효율성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총경이 게임룸 토토를 직접 담당하지 않고 지원을 맡은 것이 윤 전 대통령 측 반발을 고려한 것이냐'는 질문엔 "수사 효율성 관점"이라며 "상당 기간이 지났고,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전 차장과 박종준 전 대통령 경호처장에 대한 게임룸 토토가 이뤄진 점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했다"고 답변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지난달 28일 열린 1차 게임룸 토토에선 불법체포 혐의로 고발된 박 총경이 체포 저지 혐의 게임룸 토토자로 나선 점을 문제 삼으며 게임룸 토토를 거부하기도 했다.
이날 게임룸 토토 시작 시점엔 윤 전 대통령 측 채명성·송진호 변호사가 입회했으나 배보윤·김홍일 변호사도 동행한 만큼 변동이 있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한남동 관저에서 대통령경호처를 동원해 자신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도록 했다는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날 게임룸 토토에서는 윤 대통령이 계엄 명분을 쌓기 위해 군 드론작전사령부에 평양 무인기 투입을 지시했다는 의혹, 국무위원들의 계엄 관련 심의·의결권 행사를 방해했다는 의혹, 계엄 선포문에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의 사후 서명을 받아 불법 계엄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 등이 폭넓게 다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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