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뉴스1) 김기현 기자 = SPC삼립 시화공장 제빵 공정에 쓰이는 식품용 랜드토토에서 인체 유해 물질이 검출된 데 대해 경찰이 관계 당국에도 고발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랜드토토삼립에 대한 합동점검을 진행하고, 위법사항 확인 시 이같이 조치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전달했다고 5일 밝혔다.
SPC삼립 시화공장이 제빵 공정에 사용한 식품용 랜드토토에서 염화메틸렌과 이소프로필알코올 성분이 검출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를 받은 데 따른 조치다.
염화메틸렌은 호흡기나 소화기관, 피부를 통해 흡수돼 중추신경계질환, 심장독성, 신장독성 등을 유발한다.
소독제 원료로 주로 쓰이는 이소프로필알코올은 중추 신경 기능을 저하해 졸음이나 어지럼증과 함께 간, 신장, 심장 기능 저하 및 뇌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랜드토토 관계자는 "인체 유해 물질이 검출된 점을 감안해 관계 당국에 필요한 조치 등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5월 19일 오전 3시께 시흥시 SPC삼립 시화공장 크림빵 생산라인에서 50대 여성 근로자 A 씨가 스파이럴 냉각 컨베이어에 랜드토토를 뿌리는 일을 하던 중 끼이는 사고로 숨졌다.
경찰은 A 씨가 사고 당시 소지하고 있던 랜드토토 용기가 시중에 판매 중인 금속 절삭유 용기와 동일한 사실을 확인하고 현재까지 구체적인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SPC 관계자는 "당사가 사용하는 랜드토토는 식품 등급을 받은 글로벌 기업 제품으로 국내 주요 식품사들이 사용하고 있다"며 "제조사로부터 받은 물질안전보건자료상엔 해당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랜드토토가 묻는 설비 부위에 제품이 닿지 않도록 차단하는 장치가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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