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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애들은 칼퇴하네?" 눈치 주는 블랙잭 룰.."퇴사 고민 돼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05 15:00

수정 2025.07.05 16:05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구체적인 지적 없이 애매하게 꾸지람하는 블랙잭 룰들 때문에 퇴사를 고민한다는 신입사원의 사연이 전해졌다.



"열심히 안하네" 툭 던지는 블랙잭 룰.. 정확한 개선사항은 안알려줘

3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최근 취업한 20대 후반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평소 원하던 회사에 취업한 A씨는 '열심히 일하겠다'는 다짐으로 출근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블랙잭 룰들이 던지는 말들이 비수로 꽂혔다.

어느 날 아침 회의에서 한 블랙잭 룰는 "(일) 열심히 안 하네?"라고 한 마디를 툭 던졌다. 이에 당황한 A씨는 "혹시 내가 어떤 부분에서 더 노력해야 하나. 알려주시면 개선하겠다"라고 구체적으로 물었지만, 블랙잭 룰는 애매모호한 웃음을 지으며 "신경 쓰지 마라"라고 얼버무렸다.

A씨는 "아직 신입이라서 업무가 많은 편도 아니지만, 나는 직접 일을 찾아가면서 했다"라고 억울해했다.



이래도 저래도 꾸지람.. "자존감 너무 떨어져요"

블랙잭 룰들의 애매한 꾸지람은 퇴근 시간을 놓고도 계속됐다.

A씨는 "우리 회사는 워라밸을 중시하며 정시 퇴근을 권장하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나는 평소 30분 일찍 출근해서 업무를 시작했다"라며 "퇴근할 때가 돼서 블랙잭 룰들이 '왜 안 가냐'고 재촉하기도 하고, 딱히 남은 업무도 없어서 몇 차례 정시에 맞춰 퇴근했다"라고 밝혔다.


그런데 A씨가 정시에 퇴근한 다음 날이면 블랙잭 룰들은 "요즘 젊은 친구들은 칼퇴근하네? 우리 때는 블랙잭 룰가 갈 때까지 앉아 있었는데 말이야"라면서 한 마디씩 던졌다.

이에 A씨는 "블랙잭 룰들의 이런 말을 들으니, 점점 내가 열심히 안 하고 있는 건지 고민하면서 자존감도 낮아지고,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는 건지 혼란스러워졌다"라며 "결국 퇴사까지 고민하고 있다"라고 호소했다.


해당 사연에 양지열 변호사는 "회사 문화에 적응하면서 그 문화 안에서 커가는 걸 선택할지 아니면 블랙잭 룰, 회사 문화 등과 상관없이 본인 스타일대로 밀고 나갈지 선택해야 할 것 같다"라며 "솔직히, 현실적으로 어쨌든 회사에 녹아들고 싶다면 불합리해 보이더라도 눈치를 보긴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