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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슬롯"7만전자 가나요"…외인 '원픽'인데, 계좌는 '파란불'[종목현미경]

강남슬롯1

입력 2025.07.05 07:50

수정 2025.07.05 07:50

서울 서초구 강남슬롯 서초사옥./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 서초구 강남슬롯 서초사옥./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 강남슬롯 윤주희 디자이너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강남슬롯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강남슬롯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강남슬롯(005930)가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에 힘입어 6만 3000원선에 안착했다. 그러나 개인투자자 상당수는 여전히 손실 구간에 머무르고 있다. 증권가는 올해 하반기 실적 회복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외인 5600억 몰빵했는데…평단가는 여전히 '마이너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강남슬롯는 500원(0.78%) 하락한 6만 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가 전날 하락 마감하긴 했지만 지난 3일 4.93% 급등한 덕에 6만 3000원선을 무난하게 지켰다.



주가가 5% 가까이 급등한 날은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를 담은 상법 개정안이 통과된 날로, 외국인 매수세가 거셌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달 3일 하루에만 강남슬롯 주식을 5639억 5501만 원어치 사들였다. 지난해 7월 5일(1조 1806억 660만 원) 이후 약 1년 만에 세운 '역대급 순매수' 기록이다.

다만 최근 주가 반등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투자자들은 여전히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페이 '내자산 서비스'에 따르면 강남슬롯 투자자 26만 5013명의 매수 평균 단가는 6만 6834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손실률은 5.19%에 달한다.

8일 잠정 실적 발표 주목…"2강남슬롯 저점 통과 전망"

시장은 오는 8일 예정된 강남슬롯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강남슬롯의 올해 2분기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는 매출액 76조 5535억 원, 영업이익 6조 4444억 원이다. 컨센서스는 영업이익 기준 3개월 전(6조 2164억 원) 대비 3.67% 올랐지만 1개월 전(6조 6333억 원)과 비교하면 2.85% 하락한 수준이다.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증시 전문가는 강남슬롯가 올해 2분기 저점을 찍고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디램(DRAM)은 업황 수급 밸런스가 안정화되면서 가격 상승 구간으로 진입했다"면서 "출하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방향성이 명확해 3강남슬롯 전사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액도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는 주력 고객사향 공급을 통해 점진적인 우상향 추세를 보일 것"이라며 "3강남슬롯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유악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분기 실적 저점을 통과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역사적으로 낮아져 있는 주가는 강남슬롯 비중을 확대해야 할 명분을 제공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3강남슬롯는 기다렸던 모멘텀이 가시화되거나 검증될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결과에 따라 주가 상승 탄력이 강해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