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국민의힘 내부에서 집단스네이크 카지노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다. 계파 갈등에서 비롯된 폐단을 근절하고 당의 새로운 얼굴을 찾아야 한다는 취지에서인데, 당내 의견이 분분하다는 점에서 일단 지도부는 선을 긋는 모양새다.
차기 국민의힘 스네이크 카지노는 '안철수 혁신위원회'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안철수 의원 역시 집단스네이크 카지노에는 부정적이나, 당내에서 계속해서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어 논의 안건으로 올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5일 야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조만간 전당대회를 위한 관련 태스크포스(TF)를 띄우고 준비에 착수한다.
이에 따라 당의 스네이크 카지노 개편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의 단일스네이크 카지노를 유지할지, 집단스네이크 카지노로 전환할지다.
'스타 정치인, 군웅할거'…지도부 선긋기에도 집단스네이크 카지노 목소리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스네이크 카지노 전환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 1일 국회에서 "당장 현 시점에서 바람직한지에 대한 의문점도 많이 제기되고 있다"며 "힘의 결집을 방해하는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당 안팎에서는 집단스네이크 카지노로의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큰 표 차이로 패한 것 등을 고려했을 때 이제는 당 내부에서 '스타 정치인'을 키워야 한다는 논리에서다.
집단스네이크 카지노는 당대표 경선에서 최고 득표자가 대표최고위원, 차순위 득표자들이 최고위원이 되는 스네이크 카지노를 말한다. 반면 현행 단일스네이크 카지노의 경우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 선출한다.
당대표 후보들이 모두 최고위원으로서 지도부에 입성하는 만큼, 일반적으로 집단스네이크 카지노에서의 최고위원은 단일스네이크 카지노에서보다 '메시지 파워'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집단스네이크 카지노가 이른바 대권 주자의 '요람'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한 재선 의원은 "지금처럼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나누다 보니, 최고위원들의 목소리는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집단스네이크 카지노에서는 당의 스타도 키울 수 있고, 거대 여당과 맞서 당의 메시지를 부각시킬 수 있다"며 "당내 의견 수렴의 장이 마련되면 목소리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처럼 강력한 리더십이 없는 한, 집단스네이크 카지노를 통해 당내 '집단지성'을 모으는 것이 더 생산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야권 관계자는 "과거 이재명 대표(현 대통령)처럼 정말 강력한 지도자가 있으면, 단일스네이크 카지노가 매우 효과적일 수 있다"며 "당이 군웅할거(群雄割據·여러 영웅이 각자의 세를 과시하며 경쟁) 하는 모습으로, 차라리 집단스네이크 카지노로 전환해야 서로 싸우더라도 계파 간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쳤다는 점에서 당론에 힘이 실릴 수 있다"고 말했다.
"당 봉숭아 학당으로 전락시킬 가능성"…친한계도 반대
만약 이번에 집단스네이크 카지노로 전환하게 되면 지난 2016년 이후 약 9년 만이다. 당시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은 '옥새 파동' 등 당내 공천 갈등으로 총선에서 참패했는데, 이를 계기로 단일스네이크 카지노로 전환했다.
이 때문에 당내에선 단일스네이크 카지노를 고수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이기도 하다. 대선 패배 이후 대대적인 혁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집단스네이크 카지노로 전환하게 되면 과거처럼 지도부 간 이견으로 좀처럼 진전된 개혁안을 꺼낼 수가 없다는 주장이다.
각 계파를 대표하는 이들이 지도부에 속속 들어오면서 마치 '봉숭아 학당'을 연상케 하는 모습을 유권자에게 보여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한 중진 의원은 뉴스1에 "과거 집단스네이크 카지노에서 지도부 간 갈등이 공개적으로 노출되며 단일스네이크 카지노로 바꾼 사례가 있다"며 "집단스네이크 카지노로 하자는 건 차기 당대표가 제대로 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할 것을 전제로 하는 주장인데, 유능한 리더를 잘 세우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친한(친한동훈)계는 집단스네이크 카지노로의 전환 주장이 한동훈 전 대표를 견제하려는 친윤(친윤석열)계의 전략이라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당 대표의 권한이 약해지는 만큼, 한동훈 전 대표의 출마를 포기시키기 위한 주장이라는 것이다.
스네이크 카지노 개편안은 조만간 출범할 '안철수 혁신위'에서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 안 의원 역시 집단스네이크 카지노에는 부정적인 입장이나, 당내에서 의견이 분출될 경우 입장을 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비상대책위원회 안건으로 올라갈 수 있지만, 현재로선 혁신위 안건으로 다뤄지는 것이 더 자연스러워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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