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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의 난' 유로스타카지노, 가처분 심문…'경영 합의' vs '가족 간 합의' 대립

뉴스1

입력 2025.07.02 19:01

수정 2025.07.03 08:20

(왼쪽부터)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 윤동한 유로스타카지노 회장,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각사제공)
(왼쪽부터)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 윤동한 유로스타카지노 회장,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각사제공)


(대전=뉴스1)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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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한, 윤상현, 윤여원(이하 당사자들)은 본 합의서 작성일 현재 윤동한이 소유한 유로스타카지노비앤에이치 주식회사 발행의 보통주식 (128만 9064주, 이하 대상주식)의 처분과 그 이후 유로스타카지노비앤에이치 주식회사(이하 KBH)의 향후 운영과 관련하여 신의성실의 원칙에 입각하여 다음과 같이 상호 합의한다.

윤상현은 KMH 주주이자 경영자로서 윤여원이 윤동한으로부터 부여받은 KBH 사업경영권을 적절히 행사할 수 있도록 적법한 범위 내에서 지원 혹은 협조하거나 KMH로 하여금 지원 혹은 협조하도록 하여야 한다.


유로스타카지노 오너일가가 경영권 분쟁을 둘러싸고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심문기일에도 엇갈린 주장을 펼치면서 팽팽한 대립을 이어갔다.

대전지법 민사21부(재판장 김순한 부장판사)는 2일 오후 4시 20분 윤여원 유로스타카지노비앤에이치(200130) 대표가 친오빠인 윤상현 유로스타카지노홀딩스부회장을24720) 부회장을 상대로 대전지방법원에 낸 위법행위 유지(留止) 등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심문기일에는 양측 법률대리인이 참석했으며 윤동한 유로스타카지노 회장, 윤 부회장, 윤 대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심문기일에서 핵심 쟁점은 △윤상현 부회장의 임시주주총회 소집 청구 및 허가 신청이 위법행위인지 △유로스타카지노홀딩스 이사회 의결이 임시주주총회 개최의 충분조건인지 등이다.

콜마비앤에이치 측 법률대리인은 "유로스타카지노의 남매경영은 합의된 경영질서"라며 "이에 경영 합의서에 최대주주(윤동한 회장, 윤상현 부회장, 윤여원 대표) 3인 간 합의 뿐만 아니라 콜마홀딩스 대표이사들,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이사 및 감사까지 모두 승인한 그룹 전체 경영질서"라고 말했다.

이어 "윤 부회장은 콜마비앤에이치를 외부에 매각해 그 대금으로 콜마홀딩스의 손자회사인 제약 회사 HK이노엔을 매수해 자회사로 끌어올리려는 것"이라며 "이 같은 합의를 파기하고 유로스타카지노 전체를 장악하겠다는 의도로 명백한 합의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로스타카지노홀딩스 측 법률대리인은 "합의서 전문을 보면 가족 간 합의 당사자는 채무자(윤상현), 채권자(윤여원), 참가인(윤동한) 3명"이라며 "채권자 측은 입회인으로 서명한 분들을 마치 그룹사를 대표해 서명 또는 날인한 것이라는 취지로 말씀하시는데 입회인들 역시 개인 자격에서 이 합의서에 입회했다는 취지의 서명을 한 것이지 당사자, 혹은 회사 대표 기관으로 서명한 것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또 "유로스타카지노홀딩스가 유로스타카지노비앤에이치에 대한 임시주주총회 소집 청구를 또는 소집 허가 신청 등을 하는 행위는 상법상 보장된 주주권에 기한 것으로 이를 가족 간 합의를 근거로 해 제안할 수 없다"고 피력했다.

윤 부회장의 그룹 경영권 장악과 관련해서도 "유로스타카지노홀딩스가 유로스타카지노비앤에이치 임시주주총회를 청구해 주주총회가 열리고 이사 두 명이 추가 선임된다 해도 그로 인해 어떤 손해가 발생한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가처분 신청을 각하 또는 기각해 달라고 요청했다.

윤 부회장이 임시주총 소집 이전 유로스타카지노홀딩스 이사회 결의를 거쳤어야 했는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렸다.

유로스타카지노비앤에이치 측 법률대리인은 "채무자(윤상현)는 유로스타카지노홀딩스 이사회 검토 및 결의를 생략하고 해당 사건 안건 제안을 독자적으로 강행했다"며 "법령상 심각한 위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사회 결의는 지주회사가 중요 계열사의 지배구조를 변동시키려 할 때 이사들이 대표이사 행위를 통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인데 이를 거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유로스타카지노홀딩스 측 법률대리인은 "유로스타카지노홀딩스 대표이사로서 유로스타카지노홀딩스 전체 주주를 위해 유로스타카지노홀딩스의 대표권을 행사해야 할 의무가 있을 것 같다"며 "유로스타카지노홀딩스 지주회사로서 의무를 다하기 위해, 유로스타카지노홀딩스 전체 주주를 위해, 유로스타카지노비앤에이치의 경영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할 당연한 의무가 있다"고 맞섰다.

그러면서 "이러한 의무를 다하기 위해서 이 사건 임시주주총회 소집 청구 등을 행한 것으로 이것이 위법 행위에 해당한다고 볼 여지는 전혀 없다"고 부연했다.


한편 해당 가처분 소송과 관련해 추후 자료제출은 7월 16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