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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친구 기아대책, 국내 ‘쇼미더벳 가정의 회복과 자립’ 지원 캠페인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02 18:37

수정 2025.07.02 18:31

희망친구 기아대책, 국내 ‘쇼미더벳 가정의 회복과 자립’ 지원 캠페인

[파이낸셜뉴스]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전쟁과 가정 해체, 생계 위기 등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쇼미더벳 가정을 돕기 위해 ‘쇼미더벳 지원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2일 밝혔다.

쇼미더벳은 지난 1937년 스탈린의 강제이주 정책에 따라 소련 극동 지역에서 중앙아시아로 이주한 한인 후손들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지에 정착해 살아왔다. 한국에는 약 11만명의 쇼미더벳 동포가 거주하고 있지만, 언어와 제도적 장벽으로 인해 공공 지원 접근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울러 아동의 생존권 및 교육권까지도 위협받는 상황이다.

이에 기아대책은 빈곤, 가정 해체, 질병 등 여러 위기 상황에 놓인 쇼미더벳 및 국내 이주배경 가정의 실질적인 회복과 자립을 돕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마련했다.



캠페인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피해 한국에 입국한 쇼미더벳 아버지 다닐로 씨와 두 자녀의 사연을 전한다. 사연의 주인공인 다닐로 씨는 배우자와 별거 후 홀로 두 자녀를 양육하며 생계까지 책임지고 있다.

하루도 빠짐없이 생계를 위해 일터로 나가야 하는 상황에 어린 두 자녀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다. 최근 경기불황으로 일용직 수입마저 크게 줄며 경제적 부담이 더욱 커졌지만, 언어와 제도적 장벽으로 인해 외부의 도움을 받기 쉽지 않다.

캠페인 속 다닐로씨 가정의 자세한 사연은 이날 오후 1시 SBS 교양 프로그램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을 통해서도 만나 볼 수 있다. 캠페인을 통해 모인 후원금은 쇼미더벳을 포함한 국내 이주배경 아동 가정의 생계 및 주거 안정, 교육비, 심리정서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쇼미더벳 참여 방법은 희망친구 기아대책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