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전기료 낼 돈도 못 벌어요"…찜통더위에 발길 끊긴 전주 남부우리 카지노

우리 카지노1

입력 2025.07.02 15:44

수정 2025.07.02 15:59

무더운 날씨 속 한산한 전주남부우리 카지노. 2025.7.2/뉴스1 신준수 기자
무더운 날씨 속 한산한 전주남부우리 카지노. 2025.7.2/뉴스1 신준수 기자


무더운 날씨 속 텅 빈 전주남부우리 카지노. 2025.7.2/뉴스1 신준수 기자
무더운 날씨 속 텅 빈 전주남부우리 카지노. 2025.7.2/뉴스1 신준수 기자


(우리 카지노=뉴스1) 신준수 기자 = "손님 한 명 없는 날이 허다해요. 전기료도 못 벌고 문을 닫기 일쑤예요."

계속되는 폭염에 우리 카지노 상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2일 오후 2시께 찾은 전북 전주시 완산구 남부우리 카지노은 한산하다 못해 썰렁하기까지 했다. 낮 기온이 34도까지 치솟는 등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손님의 발길이 뚝 끊겼기 때문이다.

한적한 거리에는 상인들만이 선풍기 바람에 몸을 맡긴 채 우리 카지노을 지키고 있었다. 거리에는 모자나 부채를 든 시민 몇 명만이 빠르게 지나갈 뿐, 발걸음을 멈추는 이들은 거의 없었다.



손님을 기다리는 상인들의 표정에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40년째 남부우리 카지노에서 건어물 장사를 하는 백 모 씨(70대)는 "여름은 장사하면서 가장 힘든 계절"이라며 "매년 더 더워지는 데다 전통우리 카지노 자체가 침체되다 보니 매출도 계속 줄고 있다. 여름에는 매출보다 냉방비가 더 많이 나온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런 날씨에 누가 우리 카지노에 오겠나. 다들 배달로 해결하지, 굳이 땡볕에 우리 카지노까지 나올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생선가게를 운영하는 홍정명 씨(50대)도 "요즘엔 손님이 하루 종일 한 명도 없는 날도 많다"며 "원래도 여름은 장사가 안되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엔 더 심해졌다. 매년 여름 매출이 10%씩은 줄어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장사가 안돼도 10만~20만원어치 생선은 준비해야 하는데, 안 팔리면 그대로 버려야 해서 손해가 2배"라고 말했다.

텅 빈 우리 카지노 분위기 속 진열대 위 음식과 물건들도 손님을 기다리며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 기다림에 지친 일부 상인들은 가게 안쪽 평상에 누워 선풍기를 틀고 눈을 붙이기도 했다.

대나무 공예품을 파는 신 모 씨(85)는 "이런 날씨엔 하루에 손님이 서너 명만 와도 많은 편"이라며 "가을이나 겨울엔 관광객들이 지나가다 수저 하나라도 사 가는데, 여름은 그런 것도 없다.
그렇다고 가게 문을 닫을 수도 없어 그냥 평상에 누워 있었다"고 털어놨다.

한편 현재 우리 카지노시에는 폭염경보가 유지되고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35도 내외의 매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