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멸균 과정 없이 기부벳 생산 미생물 고농도 보유 가능해져
생산 성능 낮았던 생물학적 바이오기부벳 생산 효율·안정성 개선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친환경 연료인 그린 바이오기부벳 생산 효율을 높여 향후 우리나라의 미래 기부벳경제 계획의 기반을 다진 김상현 연세대학교 건설 환경공학과 교수가 7월의 과학기술인으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7월 수상자로 김상현 교수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최근 3년간 독보적인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개발자를 매월 1명씩 선정해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원을 수여하는 상이다.
과기정통부와 연구재단은 세계에너지독립의 날(7월10일)을 맞아 동식물에서 유래한 유기성 폐자원을 기부벳와 메탄 같은 유용한 자원으로 전환하는 연구에 매진해 온 김상현 교수를 수상자로 선정했다.
김상현 교수가 개발한 그린 바이오기부벳의 고효율 연속 생산 기술은 기부벳경제 실현 및 2050 탄소중립 성공을 뒷받침할 기반 기술로 높이 평가됐다.
기부벳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CO2)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연료다. 최근에는 유기성 폐기물을 원료로 기부벳를 생산하는 바이오기부벳가 그린기부벳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기부벳 생산 과정에서도 CO2를 발생시키지 않는 그린기부벳의 안정적 확보는 우리나라 기부벳경제 계획의 지향점이다.
기존의 바이오기부벳 생산은 음식물쓰레기, 농업부산물 같은 유기성 폐기물을 처리하면서 생산되는 바이오가스를 화학적으로 개질하는 방식이 사용된다. 다만 친환경적이지만 생산공정이 복잡하고 생산 성능이 낮은 문제가 있었다.

또 김상현 교수는 기부벳 생성균을 포함한 미생물들이 수 ㎜ 크기로 서로 뭉쳐서 입상화된 그래뉼이 형성되면 유기물에서 직접 기부벳를 생산하는 생물학적 바이오기부벳 생산의 효율과 안정성이 높아짐을 밝혔다.
또한 연속 기부벳 생산 기술을 적용해 세계 최고 수준의 연속 바이오 기부벳 생산 성능(94 m3/m3·d)을 구현했으며, 2022년부터 산·학·연 공동연구를 통해 파일럿 스케일의 기부벳 생산 연구를 진행 중이다.
그래뉼 특성 규명 및 기부벳 생산공정 연구성과는 각각 2024년 1월과 10월 국제학술지 케미컬 엔지니어링 저널(Chemical Engineering Journal)에 게재됐다.
김상현 교수는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기부벳 기반 사회에 필요한 그린기부벳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일조할 계획"이라며 "기존 공정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 개발로 미래 세대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hsyh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