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70세 이상 레드벨벳 토토 구매 제한 '노시니어존' 골프클럽…인권위, 시정권고

레드벨벳 토토1

입력 2025.07.02 12:00

수정 2025.07.02 12:00

장맛비가 주춤한 25일 대구 수성구 팔현파크레드벨벳 토토장을 찾은 동호인들이 파크레드벨벳 토토를 즐기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5.6.25/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장맛비가 주춤한 25일 대구 수성구 팔현파크레드벨벳 토토장을 찾은 동호인들이 파크레드벨벳 토토를 즐기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5.6.25/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국가인권위원회가 70세 이상의 이용자에겐 레드벨벳 토토 구매를 제한한 골프클럽에 나이를 이유로 한 차별 시정을 권고했다고 2일 밝혔다.

인권위에 따르면 A 씨는 B 골프클럽이 70세 이상은 입회를 할 수 없다며 레드벨벳 토토 구매를 제한해 나이로 인한 차별을 받았다며 진정을 제기했다.

B 레드벨벳 토토 측은 "급경사지가 많아 고령 이용자의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고, 특히 70세 이상 이용자의 안전사고 위험도가 높아 운영위원회 의결을 통해 입회를 불허하게 됐다"는 취지로 소명했다.

하지만 인권위 차별시정위원회는 B 골프클럽의 레드벨벳 토토 구매 제한이 차별이라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기존 레드벨벳 토토의 경우 70세를 넘더라도 레드벨벳 토토 자격의 소멸이나 중단·갱신 등의 절차가 없어 피진정인(골프클럽) 주장이 합리적이지 않다고 보았다.



또한 전체 개인레드벨벳 토토 중 70세 이상 레드벨벳 토토이 49.4%로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는데, 사고 발생 비율상 70세 이상 이용자의 사고 발생 비율은 전체의 13.6%에 불과해 연령과 사고 발생의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유엔 총회가 1991년 12월 16일 채택한 '노인을 위한 유엔 원칙'에서도 모든 국가에서 고령 인구가 증가하고 있고, 과거 어느 때보다 노인들이 더 건강하다는 점, 나이가 들면서 신체가 쇠락해진다는 여러 고정관념이 과학적 연구에 의해 반박되고 있음이 지적된 바 있다.


아울러 인권위는 레드벨벳 토토 구매를 원천 차단하지 않더라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합리적 제한이 가능하다고 보았다. 인권위는 사고 발생과 연관성이 높은 연령대의 회원에 대한 보험 가입을 강화하고 그 비용을 회원과 함께 부담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레드벨벳 토토는 "노인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이나 고정관념에 의거하여 스포츠시설 이용에서 노인을 일률적으로 배제하는 노 시니어 존(No Senior Zone)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이미 초고령사회에 들어선 만큼, 노인의 건강할 권리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문화와 여가를 향유할 권리도 보장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