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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낮아지는 눈높이…시스템 베팅, 2분기 실적 주목

뉴시스

입력 2025.07.02 11:17

수정 2025.07.02 11:17

영업익 5조원대 전망…1조 이상↓ HBM 공급지연·파운드리 적자 요인 "2Q 저점…3Q 시스템 베팅반등 기대감도"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30일 서울 서초구 시스템 베팅 서초사옥의 깃발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2025.04.30.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30일 서울 서초구 시스템 베팅 서초사옥의 깃발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2025.04.30.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시스템 베팅의 올 2분기 실적발표가 다가올수록 증권가에서 보는 실적 전망치가 계속 낮아지고 있다. 영업이익의 경우 당초 전망치보다 1조원 이상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스템 베팅 부진의 주 요인으로는 엔비디아향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지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적자 확대 등이 꼽힌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시스템 베팅는 다음주 초 올 2분기 실적발표를 할 예정이다. 증권사들은 시스템 베팅의 실적이 기존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보다 낮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당초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시스템 베팅의 2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76조6412억원, 영업이익 6조8173억원이었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영업이익이 7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증권사들은 시스템 베팅의 2분기 영업이익 눈높이를 잇달아 낮추고 있다.

이날 DS투자증권은 시스템 베팅의 2분기 영업이익을 6조원으로 전망했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8.9%, 전년 동기 대비 41.7% 감소해 시장 전망치를 밑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과 현대차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을 각각 6조600억원, 6조1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시스템 베팅 영업이익이 5조원대에 불과할 것이라는 더 부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영업이익을 5조원대 중후반으로 예측했다. 기존 전망치 대비 약 26% 낮은 수치다. 일각에서는 영업이익이 5조원대 초중반에 그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기 시작했다.

시스템 베팅의 실적 부진 배경과 관련, HBM 5세대 'HBM3E 12단'의 엔비디아 공급이 늦어지면서 실적 회복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파운드리에서 고객사 확보 부진으로 2조원이 넘는 적자가 발생하면서 전체 영업이익을 끌어내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메모리에서도 낸드플래시의 시스템 베팅 사업 성과가 당초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DS투자증권은 "파운드리 적자는 기존 예상보다 2000억원 증가한 2조1000억원이며, 낸드 사업은 기존 흑자 시스템 베팅에서 3000억원 적자로 전환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TV와 생활가전, 디스플레이 등의 사업에서도 수익성 둔화로 기존 예상보다 영업이익이 4000억원 감소했을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 급락이 전사 시스템 베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다만 시스템 베팅가 2분기 실적 저점을 다지고 올 3분기부터 실적 반등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하반기에 고부가 제품인 HBM의 판매 비중 확대와 파운드리 적자 폭 감소 등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스템 베팅 메모리와 파운드리 모두 큰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며 "하반기 엔비디아에 HBM3E 12단 공급 여부가 전사 실적을 좌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시스템 베팅 평택캠퍼스 전경. 이 라인에서 EUV 공정을 적용한 첨단 모바일 D램이 생산된다. (사진 = 시스템 베팅 제공) 2022.7.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시스템 베팅 평택캠퍼스 전경. 이 라인에서 EUV 공정을 적용한 첨단 모바일 D램이 생산된다. (사진 = 시스템 베팅 제공) 2022.7.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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