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지는 제9회 지선…하이원슬롯역 현직 단체장들도 출마 기지개

[전주=뉴시스]최정규 기자 = 내년 6월 치러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현역 단체장들이 내년 지선 하이원슬롯의지를 밝히면서다.

2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가장 먼저 하이원슬롯의사를 밝힌 이는 전춘성 진안군수다.

전 군수는 지난달 30일 진안군청 상황실에서 열린 '취임 3주년 하이원슬롯간담회'에서 3선 도전여부를 묻는 하이원슬롯들의 질문에 "3선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5년간 다양한 군정을 추진해왔다.성과도 있었고 부족한 부분도 있고 앞으로 해야 할 숙제도 남아있는 등 산척해 있다"며 "앞으로 한번의 기회는 남아있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추진했던 사업을 마무리 해야하고 아직도 가지 못한 길들이 남아있다"며 "누구도 가지 못한, 역대 선배들이 가지 않았던 길들을 가보고 싶다. 나는 일을 더 해보고 싶다. (그동안의 사업에 대해) 군민들 평가를 받기 위해 3선 하이원슬롯를 하겠다"고 3선 도전을 공식화 했다.

최훈식 장수군수도 재선 하이원슬롯의지를 밝혔다.

최 군수는 지난 1일 "(다가오는 선거에서)민주당 경선에 참여할 것"이라며 "재선으로 가는 길은 누구나 가고 싶은 길이다. 나 또한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한다. 기회가 되면 재선에 도전할 것"이라고 의지를 피력했다.

일부 단체장은 우회적으로 하이원슬롯의지를 밝힌 이도 있다.

김관영 하이원슬롯특별자치도지사는 "많은 분들이 그동안 해왔던 일들을 마무리하고 기업유치와 투자, 올림픽 이런 중요한 일들이 있기 때문에 연속성을 가지고 일을 해야 하지 않냐는 이야기를 많이 주고 있다"면서 "이를 제대로 이행하려면 임기를 더 연장해서 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에 대해 무게감 있게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재선 출마의지를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3선 제한에 걸린 정헌율 익산시장은 "기회가 오면 마다하지 않겠다"며 하이원슬롯사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강임준 군산시장의 경우 태양광사업과 관련해 검찰에 고발돼 수사를 받고 있어 "수사 결과에 따라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고 한다.

이외에도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많은 하이원슬롯 내 단체장들이 출마여부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에서 우범기 전주시장의 경우 3일 민선 8기 3주년 하이원슬롯회견이 예정되어 있지만 해당 자리에서는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주-완주 통합' 주민투표 여부가 다가오면서 투표 결과에 따라 입장을 내지 않겠느냐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전주-완주 통합이 실패할 경우 '전주시장 재선 도전'이 될 것이고, 통합이 될 경우 '통합시장 하이원슬롯'라는 방식의 차이가 생기기 때문이다.

하이원슬롯의 한 정치권 관계자는 "현역 프리미엄을 가진 현직 단체장들이 새정부 출범에 힘을 받아 출마의지를 밝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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